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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게 강한 2002년생, 14년 만에 박건하 감독 뒤 이을까

기사입력 2021.05.11 10: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강팀을 상대하는 정상빈의 맹활약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른바 '매탄소년단'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의 유스 출신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바로 2002년생의 정상빈이다. 그는 지난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앞서 터진 고승범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정상빈이 김민우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공격을 시작했다. 정상빈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혔지만 따라 들어온 고승범이 밀어 넣어 전북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정상빈의 활약 속에 수원은 한 골 만회한 전북을 3-1로 잡고 3년 6개월 만에 이겼다. 전북 상대로 10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순간이었다. 또 수원은 이날 승리로 당초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건하 감독은 전북을 잡은 뒤 "정상빈은 스스로 경기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득점도 잘해주고 있지만, 수비, 그리고 경합 상황에서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그리고 투톱에 놓았을 때 제리치나 김건희가 지켜주면 정상빈의 스피드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울산, 전북, 포항, 서울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건하 감독도 "기복이 있기도 하지만 큰 경기에서 득점한 기억이 선수 성장과 자신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감독으로써도 더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빈 역시 "(울산, 전북 등 강팀과의 경기가) 큰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K리그 전체가 다 힘든 상대다. 울산, 전북은 계속 올라오는 팀이고 뒷공간이 생겨 그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뷔 시즌에 9경기 4골로 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오른 정상빈은 이미 자신의 꿈꿔 온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작년엔 올해 목표가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이 목표를 이미 이뤘고 다음 목표는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 10개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에 대해선 아직 큰 욕심을 내지 않았지만, 임팩트로 따지면 수상 후보 1순위다. 그는 시즌 초 울산 현대의 김민준, 광주의 엄지성 등을 경쟁자로 꼽았지만,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활약상은 정상빈을 따라갈 수 없다. 1996년 박건하, 2007년 하태균에 이어 오랜만에 수원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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