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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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제작자 브래드 피트와 유쾌한 만남 "어디 있었나요" [93회 아카데미③]

기사입력 2021.04.27 06:50 / 기사수정 2021.04.26 1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 102년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여정은 무대 위에서도 특유의 위트를 놓지 않으며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한 제작자 브래드 피트를 향한 유쾌한 인사를 전했다.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와 함께 노미네이트 된 윤여정은 '미나리'로 이변 없는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바 있지만,한국 배우가 연기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윤여정이 최초다.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는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을 호명했고, 윤여정은 떨리는 얼굴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내 브래드 피트를 향해 "브래드 피트를 꼭 만나고 싶었었다. 마침내 만나게 돼 반갑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는 어디 있으셨나요?"라고 말해 브래드 피트는 물론 현장에 있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긴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를 설립한 인물이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해 2월 개봉한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언론시사회 당시 브래드 피트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조금씩 주목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의 회사가 만든 영화라고 해서 돈을 많이 줄 줄 알았더니 너무 고생했다"고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너스레를 떨며 "이제 제 나이가 벌써 70이 넘었지 않나. 제게 정우성이나 전도연처럼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지는 않다. 인생이 늘 처음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을 보고 한다는 그 생각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미나리'도 사람 때문에 한 것이다. 미국 독립영화라서 고생 을 많이 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는 사람이 좋으면 하고, 혹시나 돈이 필요하면 하고 그렇게 들어오는 대로 하고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후 윤여정은 '미나리'로 전 세계 시상식을 휩쓸고, 그 정점이 된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브래드 피트를 만나며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고 다정한 투샷을 함께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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