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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박찬호의 17년 ML 도전史

기사입력 2010.12.22 10:33 / 기사수정 2010.12.22 10:33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호령하던 박찬호(37)의 모습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옛일이 됐다.

박찬호의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이 확정됨에 따라 1994년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져 온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역사에 마침표가 찍혔다.

박찬호는 17년 통산 476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 1,993이닝을 소화하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0번의 완투와 3번의 완봉승도 포함되어 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994년 4월 9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1996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본격적인 활약에 돌입했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은 연평균 15승을 거두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2000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인 18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저스에서 80승을 거둔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2002년부터 텍사스 생활을 시작했다.

'텍사스의 에이스'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와 마이너리그에서의 재활을 반복하며 2005년 시즌 중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박찬호는 22승 23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위기는 2007년에 다시 한 번 찾아왔다.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1경기 선발 등판을 끝으로 시즌 끝까지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도 신통치 못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청선수로 2008년, 친정팀 LA 다저스에 합류한 박찬호는 불펜 투수로서 제2의 전성기 시작을 알렸다. 2009년에는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주축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0년, 뉴욕 양키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4승을 수확, 통산 124승째를 거두며 123승의 히데오 노모를 제치고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아시아 최다승을 달성한 지난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는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고별전이 됐다. 2010시즌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 경기를 끝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사는 막을 내렸다.

[사진 = 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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