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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다승 경기가 ML 고별전…유종의 미 거뒀다

기사입력 2010.12.21 07:36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째를 거두며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등극한 지난 10월 2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또 하나의 의미가 붙었다.

20일, 박찬호의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소식이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다. 이번 일본 진출로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후 17년간 이어왔던 메이저리그 투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 4승째이자 통산 124승째를 거둔 지난 10월 2일 경기의 의미가 더욱 특별해졌다. 123승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아시아 최다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날임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마지막으로 투구한 'ML 고별전'의 의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월 2일 경기는 2010년에 박찬호가 선보인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선발 다니엘 맥커첸에 이어 5회 말에 등판한 박찬호는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9타자를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을 기록한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이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에 뉴욕 양키스 시절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배운 커터가 잘 들어갔다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말미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보여준 투구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끔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일본행으로 이날 경기는 박찬호 ML 도전 역사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박찬호에게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ML 마운드를 떠날 수 있는 최고의 고별무대가 된 셈이다.

[사진 = 박찬호 ⓒ Gettyimages / 멀티비츠]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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