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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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리막 택했다… 끔찍했어” 레전드 한탄

기사입력 2021.03.19 14:00 / 기사수정 2021.03.19 13:29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 글랜 호들이 친정의 상황을 냉정히 진단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3 대패했다. 1차전 2-0 승리를 거뒀지만, 합산 스코어 3-2로 8강행이 무산됐다.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날 주포 해리 케인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좀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르시치에게 일격을 당했다. 오르시치는 후반 17분 좌측면에서 안쪽으로 볼을 툭 친 후 절묘한 감아 차기로 0의 균형을 깼다. 위고 요리스도 손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오르시치는 후반 3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 터졌다. 오르시치가 하프라인부터 볼을 몰고 가 토트넘 선수 4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트넘으로선 굴욕적인 패배다. 자그레브의 선수단 가치는 1억 300만 유로(약 1,388억 원), 토트넘은 6억 8,100만 유로(약 9,179억 원)의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한다. 

친정의 패배를 지켜본 레전드 호들이 비판을 가했다. 호들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형편없는 경기였고 비참한 결과였다. 스퍼스는 끔찍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난 전반전에 자그레브가 득점할 경우 토트넘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그레브가 경기를 장악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번 패배가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호들은 “스퍼스는 (상대와) 싸우는 대신 내리막을 택했다. 팀 능력이 충분치 않았다. 누군가 책임지고 경기를 바꾸지도 못했다. 모든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팀에 재앙과도 같다”고 일갈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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