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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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두 아들, 대 이어 영웅 만들고 싶었지만…운동 DNA 없어"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3.15 23:50 / 기사수정 2021.03.15 23: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가운데,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이봉주가 출연했다.

이날 이봉주는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지난 해 1월 허리 통증을 고백했던 이봉주는 1년 내내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위해 애썼던 근황을 전했다.

아내 김미순 씨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봉주는 근육 긴장 이상증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원인말 알면 쉽게 고칠 수 있는데, 원인이 안 나오니 수술을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또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계속 (병원을) 찾아만 다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편이다. 잠을 자려고 해도 똑바로 누워서 못 자니까, 계속 뒤척이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내와 함께 선수 시절에도 늘 달려왔던 산책로에 나선 이봉주는 등산 스틱을 들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봉주는 "차라리 뛰는 게 편할 때도 있다"고 말하며 걸음을 옮겼다.


이봉주 가족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봉주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었고, "대를 이어 아들들을 국민 영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봉주는 1991년 전국체전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한 뒤 1993년 전국체전에서는 2시간 10분 27초로 체전 신기록 우승 및 체전 MVP까지 거머쥐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이후 국가대표가 돼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로 자리 잡았다.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만 39세의 나이로 은퇴한 바 있다.

이봉주는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운동 DNA가 없더라"고 웃었다. 이봉주의 아들은 "달리기를 잘 못하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봉주 가족의 숨겨진 가족사도 전해졌다. 앞서 기사를 통해 이봉주가 홀로 남겨진 조카를 친아들처럼 키운다는 내용이 전해진 바 있다.

이봉주의 아내는 "조카가 있다. 그 아이가 군대 갔다가 제대하고, 3월부터 다시 이제 저희 집에서 학교에 다닐 것이다"라면서 "조카가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한부모 밑에서 아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없지 않나. 남편이 아이를 차라리 우리 집에서 학교에 다니게하면 어떻겠냐고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봉주는 "저보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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