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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배 아픈 가수? 우승해도 계속 배가 아프죠" (뉴스ON)[종합]

기사입력 2021.02.24 16:31 / 기사수정 2021.02.24 16: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승윤이 '싱어게인' 우승 소감과 함께 무대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JTBC '전용우의 뉴스ON'의 '인터뷰36.5'에서는 '싱어게인' 초대 우승자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윤은 우승 이후 무명에서 유명가수가 된 변화에 대해 "실감을 많이 하는 중이다. 오늘도 방송 들어오기 전 대기실에서 제작진분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대본 읽을 시간이 없었다. 제가 오늘 말을 버벅대면 제작진 탓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이 가수 활동의 마지막 보루였다는 이야기에 대해 "제가 서른셋이다. 음악을 한다고 여러 방면의 삶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주변 분들에게 많이 민폐라고도 생각했고, 도움을 받는 것도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지난해 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제가 생각한 성취가 없으면 음악을 놔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말 잘해도 '싱어게인' 2라운드에 갈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제 색깔을 전달했다면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아마 방송에 5분이라도 탔으면 그걸로 됐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에서 본인을 '배 아픈 가수'라고 정의했다. 이에 이승윤은 "계속 배는 아프다.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데 저는 창작자에게 '배가 아프다', '누군가의 작품을 보고 질투가 난다'는 건 감사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저를 새롭게 정의하면 '사인 실력이 늘고 있는 가수'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승윤은 "'싱어게인'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한게 저는 방구석 가수라 피드백을 듣지 못했다. 제 장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는데 (장점들을) 정확히 표현해 주셨다. 덕분에 내가 리듬을 잘 살리는 음악인이구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창작물이 집에만 걸어둘 게 아니라면 밖에서 소통하고 교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저는 교감의 경험치가 높지 않아서 제 작품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제 장점을 정확히 언어로 표현을 못했다. 그래서 조금 겁도 많이 먹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르가 30호'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이승윤은 "장르를 잘 알지 못한다. 락, 힙합, 포크처럼 큼지막하게만 알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차용해서 제 색깔을 담아낸 것뿐인데 그걸 새롭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천재가 아니다. 많은 음악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래 선곡 기준도 언급했다. 이승윤은 "제가 오래 살아남을 줄 몰랐고, 오디션과 경쟁이 제 음악 인생에서 마지막 선택지였다. 저는 경쟁에 취약한 사람이라 살아남았을 때 '왜 살아남았지?' 싶었다. 경쟁을 배제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재밌게 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매 라운드에 임했다"고 말했다. 

세미파이널에서 방탄소년단 '소우주'를 선곡한 배경에는 "1차적으로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가사였다. 제 음악 인생에서 봤을 때 3,4라운드 무대는 '파격, 신선함' 쪽이었다. '싱어게인'에서 살아남는 걸 떠나서 이승윤이라는 음악인으로 봤을 때 '자극'으로만 인상이 남는다면 나중에 자극이 없을 때 실망만 남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미파이널은) 경연형이 아닌 음원형 무대로 해봐야겠다 싶어 선곡했다"고 밝혔다. 

'소우주'가 자작곡 '무명성 지구인'과 결이 비슷한 선곡이었던 것 같다는 앵커의 질문에는 "맞다. 제가 쓰고자 하는 방향성을 더 훌륭하게 압축한 곡이 '소우주'였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지난 2016년 정규 앨범을 한차례 발매했다. 그러나 현재 음원 사이트에는 이승윤의 곡들을 들을 수 없다. 이승윤은 곡을 직접 내린 것에 대해 "제가 사랑하는 시절의 노래들이고, 그 당시에 '이 정도면 됐지' 생각하고 냈다. (결론적으로) 너무 아껴서 다시 잘 만들고 싶어서 내렸다. 리스너로서 기존 음악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유튜브에는 남겨놨다. 음원으로서는 다시 만들예정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이승윤은 "'싱어게인'은 많은 요소가 도와준 프로그램이다. 명곡들을 빌려와서 했기 때문에 이승윤이라는 가수, 음악인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숙제들을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풀 수 있는 음악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승윤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싱어게인’에 30호 가수로 출연,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윤이 1라운드에서 부른 박진영의 ‘Honey’ 무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107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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