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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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의 ‘5억신인’ 김광현 기 살리기

기사입력 2007.04.20 06:00 / 기사수정 2007.04.20 06:00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김성근 SK 감독의 ‘5억 신인’ 김광현을 아끼는 마음이 눈물겹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 19일 KIA와 주중 3연전에서 이전과 조금 다른 라인업을 짰다. 주전 유격수로 출장하던 정근우를 원래의 포지션인 2루수로 복귀시키고 유격수 자리에는 수비가 좋은 이대수를 출장시켰다.

이와 같은 라인업은 SK가 경기를 리드하며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할 때 김성근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라인업이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시작부터 수비 중심의 라인업을 구성한 이유는 신인선수 김광현을 위한 라인업으로 풀이된다.

주전유격수로 출장하던 정근우는 .33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벌써 5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자리를 옮긴 유격수에 대한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김성근 감독은 내야 수비에 가장 중요한 유격수에 수비가 안정된 이대수를 투입해 김광현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실제로 김광현이 2회 초 1사 1,2루에서 KIA의 7번 타자 장성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실점한 이후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손지환의 깊은 타구를 이대수가 병살타로 연결하며 김광현을 구했다.

이대수는 이날 2개의 병살타를 이끌어 내며 김광현의 확실한 도우미로 나섰다.

김광현도 3회 무사에서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이종범의 타구를 이대수가 병살타로 처리하자 급격하게 안정감을 찾았다. 김광현은 3회 2사부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김성근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을 중간계투로 돌릴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했지만 라인업까지 바꾸며 김광현 기 살리기에 나섰고 김광현도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8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4개, 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1-1로 동점을 이룬 9회 초 수비에서 조웅천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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