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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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 지라시라고?"…'철인왕후', 시작부터 논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12.14 16:10 / 기사수정 2020.12.14 16:1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철인왕후'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의 첫날밤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용과 철종은 서로 한 잔씩 술을 나눠마셨고, 철종은 곧바로 "잠자리가 예민하니 멀리 떨어져 주무시오"라고 말하고 잠에 들었다. 

이를 본 김소용은 '저 수작은 무슨 개수작.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됐다.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물론, 조선왕조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인류 역사상 단일왕조 역사서로 가장 규모가 큰 책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신뢰도와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철인왕후'는 이를 한낱 지라시라고 표현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철인왕후는 중국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혐한' 논란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 감독은 "기획을 할 때는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 이야기 스토리나 전개는 전혀다르다"고 전하며 "원작은 B급 섹시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철인왕후'는 그 부분을 순화시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용과 철종이 벌이는 쇼윈도 부부로서 케미, 요리를 둘러싼 이야기, 철종의 비밀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단언했던 제작진의 말과 달리 '철인왕후'는 시작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고야 말았다.

특히 '철인왕후'는 픽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할지라도,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과 사건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게다가 극중 김소용의 몸에 들어간 장봉환(최진혁) 역시 역사를 꿰뚫어보고 있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해당 대사의 등장은 더욱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역사 의식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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