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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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하지 않으면 사형"…'누명' 윤성여, 수감 당시 회상(아이콘택트)[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1.19 07:10 / 기사수정 2020.11.18 23:22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화성 8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 씨가 과거를 회상했다.

18일 방송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MC 강호동, 하하, 이상민과 함께 눈맞춤 조교로 박준영 변호사가 눈맞춤을 지켜봤다.

이날 방송에는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되어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성여 씨와 그를 유일하게 믿어준 교도관 박종덕 씨가 눈맞춤을 했다. 

윤성여는 "제가 희생양이 된 거 같다. 누군가를 잡아야 하긴 해야 했기 때문에 제가 범인으로 들어 간 거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그는 "자백하지 않으면 사형이었다"라며 수감된 이후에는 집단 괴롭힘과 왕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종덕 교도관이 어느날 다가와 "너는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여기서 살아남는 길은 너의 인내심"이라고 한 말을 듣고 버텨냈다고 설명했다. 박 교도관의 믿음 덕분에 초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자격증도 땄다고 덧붙였다. 

박종덕 교도관과 윤종여 씨는 교도소에서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교도관은 "많은 수감자들이 자신의 범죄가 '과장됐다', '어느 부분은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성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춘재의 8차 사건 자백 이후 그 소식을 듣고 가자 먼저 연락해온 것도 박 교도관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 안 했다고는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재심을 위해 박준영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도 박 교도관이었다고 말했다.

눈맞춤 방에서 윤성여 씨를 만난 박 교도관은 눈물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보던 윤성여 씨 또한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연신 서로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을 전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쑥스러움에 단 한 번도 '고맙다'는 말을 한적 없다는 윤성여는 "형님,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전했다. 이에 박 교도관은 "내가 더 고맙습니다"라고 답해 감동을 안겼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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