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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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와 교도관→끈끈한 형제, '화성 8차' 누명 윤성여의 사연(아이콘택트)[종합]

기사입력 2020.11.18 22:44 / 기사수정 2020.11.18 22:44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화성 8차 사건'으로 알려진 이춘재 8차 사건 누명으로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방송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는 재심 변호사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 출연해 MC 강호동, 하하, 이상민과 함께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는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여 년 간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 씨와 그를 믿어준 박종덕 교도관이 눈맞춤을 했다. 

윤성여는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이라며 "선배가 없었으면 이 세상에 없었을 거다"라고 박종덕 교정공무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교도관은 "어느 날 걸어가는데 깊은 한숨이 들렸다. 봤는데 윤성여가 있었다. 호소하는 눈빛이 담겨 있었다"라며 그를 지켜보면서 믿게 됐다고 전했다.

눈맞춤 방에서 윤성여 씨를 만난 박 교도관은 눈물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보던 윤성여 씨 또한 눈물을 흘렸다. 박 교도관은 윤성여 씨의 눈물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눈맞춤을 끝낸 이후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윤성여는 "형님 없었으면 난 이 세상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박종덕은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모든 감정을 넌 다 느끼고 참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와있다. 오히려 내가 너를 존경한다"라고 말해 따스함을 안겼다. 

이어 윤성여는 "억울하면 억울하다. 하지만 지나간 세월을 돌이킬 순 없다. 만약에 내가 그 사람들 원망한다 한들 나만 얹혀서 분노가 쌓이는 거다"라며 "지금은 믿어줄 사람들은 다 믿어준다"라고 대인배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박 교도관은 "외롭게 있지 말고 형 근처로 이사 와라. 이제 진짜 가족처럼 살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성여는 "누구한테 피해 주기 싫고 저 나름대로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거절했다. 이후 그는 "제가 자립하고 능력이 되면 갈 생각이 있다.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깊은 생각을 전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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