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44
스포츠

플렉센, '빠던' 오재원 향해 "웨이트 더 해야 해" [준PO1:생생톡]

기사입력 2020.11.05 00:04 / 기사수정 2020.11.05 00:4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2루타를 홈런으로 착각한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빠던', 배트플립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명장면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크리스 플렉센은 "웨이트를 더 했어야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9번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재원은 "말은 안 해도 1차전이 중요한 것은 다 알고 있었다. 플렉센이 잘 던졌고,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배트 플립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 리 없었다. 오재원은 2-0으로 앞서있던 4회말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우측 외야로 향하는 큰 타구를 쳤고,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던졌으나 공은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고,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질문이 나오자 오재원은 "의도한 건 아니고 홈런인 줄 알았다"라며 "올해에만 그쪽 방향으로 두 번을 맞췄다. 이상하긴 했다. 가다가 타구가 죽더라"며 웃었다.

이때 옆에서 오재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플렉센이 입을 열었다. 6이닝 11K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플렉센은 오재원과 함께 인터뷰에 참석했다. 플렉센은 오재원을 향해 "들어가서 웨이트를 더 해야 한다"고 웃었다. 힘이 모자라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는 농담이었다. 그런 플렉센에게 오재원은 "아침부터 훈련하고 있길래 말도 못 걸었는데, 잘 던져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두산은 지난 2015년 정규시즌 3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한 상황, 오재원은 "2위 팀, 1위 팀의 에너지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팀은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느낌이 들더라. 지금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간다면 해볼 만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그건 나중의 일이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 선수들도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다. 너무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