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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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눈앞의 승리를 놓치며 경남과 아쉬운 무승부

기사입력 2007.03.22 12:59 / 기사수정 2007.03.22 12:59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대전 시티즌이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또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대전은 2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컵 2R에서 경남 FC와 아쉽게 1-1로 비겼다. 대전은 경남 뽀뽀가 퇴장당해 11대 10이라는 수적인 우세에서 싸울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대전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첫 승이 간절한 대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대전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까보레에게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였으나, 그 이후 까보레는 김형일의 집중 마크에 묶여 평소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뽀뽀 역시 전반 내내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면서 대전은 성공적으로 경남의 위력적인 투톱을 막아냈다.

경남이 이렇게 대전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있는 사이, 대전은 서서히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정성훈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김창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준 호흡은 훌륭했다. 데닐손 또한 중원까지 넓게 움직이면서 대전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결국,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선취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두 명의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친 데닐손이 김창수에게 공을 건넸다. 이 공을 받은 김창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를 넣어주자, 정성훈이 이것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정성훈과 김창수의 좋은 호흡이 맺은 결실이었고, 이로써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정성훈은 지난 시즌 컵대회에서 보여주었던 활약을 다시 한 번 펼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전은 좋은 분위기로 전반전을 마쳐 놓고도 후반전까지 그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진 못했다. 첫 승을 향한 열망은 한 골 차로 앞서가는 경기를 지키고 싶게 만들었고, 이것은 오히려 대전이 승리를 놓치는 빌미가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한 이후에도 대전은 경남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 역시 크로스에만 의지한 단조로운 공격을 펼치면서, 쉽게 추가골을 성공시키진 못했다. 양 팀 모두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의 치열함은 더해갔고, 결국 후반전 들어서는 파울과 경고가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거친 경기가 계속되던 중, 후반 19분에는 뽀뽀가 강정훈에게 팔꿈치 가격을 가하며 퇴장을 선언 받았다. 공격의 핵을 잃은 경남은 승리의 해법을 푸는 데 실패한 듯 보였다. 

하지만, 축구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 대전은 열 명이 함께 싸우는 경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면서도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30분, 데닐손의 슈팅은 안타깝게도 골대 위로 빗나갔다. 후반 38분, 데닐손이 자신에게 수비수가 몰린 틈을 타 타이슨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주었으나 타이슨의 슛은 골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났다. 계속되는 대전의 찬스가 골로 이어지지 않자 대전팬들의 탄성은 커졌고, 동시에 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경남팬들의 희망 또한 커졌다.

후반 32분, 경남은 까보레를 빼는 대신 박성철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는 경남이 이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후반 40분, 대전은 그때까지도 경남의 공격을 틀어막는 데 성공하고 있었고 그로써 승리는 대전의 것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 전, 이승용이 올려준 볼을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면서 박성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대전은 강정훈을 빼고 우승제를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노려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1 아쉬운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난 후,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첫 승에 대한 조급함으로 인해 경기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되었던 것 같다며 오는 4월 1일 돌아올 경남과의 리턴 매치는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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