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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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전 여친 폭행' 아이언, 4년만 심경 "항상 죄스럽고 괴로웠다" [전문]

기사입력 2020.09.09 11:21 / 기사수정 2020.09.09 11:2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래퍼 아이언이 마약 혐의, 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 4년 여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아이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라며 앨범 발매를 계획 중이지만 쉽지 않음을 전했다.

아이언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라며 음악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라며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라며 변함없이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아이언은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6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얼굴을 때리거나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며 '네가 찌른 거라 경찰에 말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하 아이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

절대 건강하세요.
2020년 9월 9일 정헌철 올림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폴라리스, 아이언 인스타그램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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