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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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지워낸 '출사표', 나나의 반전 코믹연기 빛났다 [첫방]

기사입력 2020.07.02 10:30 / 기사수정 2020.07.02 10: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출사표'가 유쾌한 서막을 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이하 '출사표')에서는 구세라(나나 분)이 서공명(박성훈)의 말을 듣고 구의원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세라는 마원구 곳곳에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민원을 넣는 일명 '불나방'이라 불리며 구민이었다. 5급 사무관 서공명은 좌천 당해 마원구청에서 민원을 담당했고, 늦은 밤 불나방의 민원에 직접 나섰다가 구세라와 얽히게 됐다.

얼떨결에 구의원의 불법도박 현장을 포착한 나나는 그를 잡았고 덕분에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았지만, 정작 구의원과 친했던 사장 때문에 해고 당했다.

일자리를 찾던 중 그는 마원구청 사무보조에 지원하게 됐고 서공명과 함께 일하게 됐다. 하지만 이도 잠시, '불나방' 성향을 버리지 못한 구세라는 구의회 회의에서 구의원들의 무능력한 행동을 짚었다가 결국 다시 잘리고야 말았다.

구세라는 좌절하던 중, 서공명이 이야기했던 업무는 별로 없지만 연봉이 무려 5천만 원이나 되는 구의원을 떠올렸다. 그는 "후보등록비 200만원이나 스펙 쌓는데 드는 비용이나 뭐가 다르냐"며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그는 후보자 추천서까지 모두 받아 후보자 등록 마감을 5분 남겨두고 서공명에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정치를 소재로 한 오피스 로맨스코미디 드라마 '출사표'는 시작부터 유쾌하게 출발했다. 그간 장르물 등 진지한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나나의 변신이 가장 도드라졌다.

망가짐도 불사한 나나는 코믹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모습까지 함께 더하며 극을 이끌어 갔다.

여기에 까칠해보이는 사무관을 변신한 박성훈까지 가세했다. 박성훈 역시 '저스티스'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지만 '출사표'에서는 연기 변신을 했다. 많은 회사원들의 공감을 안긴 그의 캐릭터는 박성훈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신선한 소재와 빠른 극 전개 역시 호평을 받았다. 앞서 방송 전 정치 편향 관련 지적을 받기도 했던 '출사표'였지만 뚜껑을 연 '출사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소재를 제대로 활용했다. 여 기에 1회 만에 구의원에 도전장을 내미는 시원시원한 전개도 합격점을 받았다. 

'출사표'는 이날 시청률 3.5%(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힘차게 출사표를 던진 이 드라마가 KBS 수목극은 물론 KBS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출사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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