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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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김연아 “금메달, 이제 꿈 아니어서 행복”

기사입력 2010.09.22 15:23 / 기사수정 2010.09.22 15:23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조간신문 ‘LA 타임스’와 독점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훈련지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LA 타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피겨스케이터로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의 소식을 크게 다뤘다. 이 신문의 피겨스케이팅 전문기자 헬린 엘리엇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숨 쉴 공간을 찾은 한국의 김연아(South Korea’s Kim Yuna finds some breathing room in Los Angel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는 새로운 훈련지로 자리 잡게 된 이곳을 안식처로 삼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엇은 “김연아와의 인터뷰는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식당에서 이뤄졌다”고 밝힌 뒤, “만약 한국의 식당에서 갖는 인터뷰였다면, 김연아는 자신 앞에 놓인 빵을 들기도 전에 팬들의 사진 공세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라며 한국과는 상반되는 미국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김연아는 내달 초 현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올 댓 스케이트’ 참가를 위해 함께 연기를 펼치게 될 파트너 미셸 콴의 아이스링크인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코치를 선임하지도, 로스앤젤레스를 고정적인 훈련지로 확정짓지도 않은 김연아지만, 금메달을 따낸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이후 모처럼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있는 게 사실이다.

김연아 또한 “한국에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나를 금세 알아본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미국인들은 나를 잘 모른다. 올림픽이 끝난 현재로선 부담감도 전혀 없다. 이제는 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정적인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내 “로스앤젤레스는 내가 세계 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곳이다. 당시 많은 현지 한국팬들이 보내준 응원은 나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나에게 고향과 같은 느낌을 준다.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지 적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 꿈이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룬 지금, 더 이상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 아니라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아는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만큼 이제는 더 이상 성적에 연연하는 스케이터보단 더욱 다양한 연기를 펼쳐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프로전향 가능성을 또 다시 내비친 셈이다.

김연아는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걸 모두 이뤘다. 이제는 나 자신의 연기를 즐기고 싶고, 다양한 유형의 캐릭터가 돼 연기를 해볼 생각”이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한편, 올 댓 스케이트는 내달 3,4일 이틀에 걸쳐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주인공인 김연아와 미셸 콴 이외에도 브라이언 쥬베르, 조니 위어 등 유명 피겨스케이터들이 총출동한다.

[사진 = 김연아, 미셸 콴 (C) 엑스포츠뉴스DB]
 



한만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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