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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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추신수 "가장 선호하는 타순은 3번"

기사입력 2010.09.17 10:27 / 기사수정 2010.09.17 10:28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다음 시즌에는 붙박이 3번 타자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최근 클리블랜드 지역 일간지 '더 플레인 딜러'를 통해 "나는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는 걸 좋아한다"며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매니 액터 인디언스 감독에게 다음 시즌 자신이 선호하는 타순은 3번이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3번 타자는) 누군가가 이미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은 3번 타자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미 올 시즌 80경기 이상을 3번 타자로 나섰지만, 가뜩이나 선수층이 엷은 인디언스가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림에 따라 2번 타자로도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또한, 추신수는 이제 빅리그 경험이 쌓이며 상대 투수에 따라 자기 자신의 타격성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정도의 노련미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팀 타순의 중심을 의미하는 3번 타자의 역할을 고정적으로 수행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예를 들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할 때는 더욱 적극적인 스윙을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상대 투수가 공격적이지 않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며 경험 면에서도 붙박이 3번 타자를 맡는 데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추신수는 올 시즌 동료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그의 개인적인 활약에 걸맞은 지원을 받지 못해왔다. 인디언스의 중심 타선을 이루는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지난 5월 일찌감치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며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또한 왼팔 골절상을 입어 50경기 이상을 결정했다.

이들 외에도 카를로스 산타나, 트래비스 해프너 등이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상당기간을 결장하며 추신수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액터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한 추신수에 대해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의 유일한 위협적인 존재였다"며 공로를 인정했다. 그는 "추신수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가끔은 상대 투수들이 그를 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올 시즌 혼자의 힘으로 수차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액터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는 단순한 타격 성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도중 상황을 분석하는 일은 사실상 코칭 스태프의 몫"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추신수는 다르다. 그가 내년 사이즈모어와 산타나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욱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한층 나아진 지원사격을 받게 될 추신수의 다음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제한적인 지원을 받고도 훌륭한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 시즌 주자 2,3루에 타석에 나섰을 경우 2할9푼대의 타율을 기록했고, 투아웃 주자 2,3루 상황에선 3할2푼대를 올리는 순도 높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 추신수 ⓒ OBS 제공]




한만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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