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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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문태유 "잠과 싸운 용석민, 어떻게 졸아야 할까 생각했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20.06.03 18:30 / 기사수정 2020.06.03 18:2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문태유가 고단한 의사생활로 피로에 쩔어있는 용석민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문태유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막을 내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문태유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4년차로, 여전히 매일이 힘들고 피곤한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후반부에는 허선빈(하윤경 분)과 함께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기도 했던 터.

이날 문태유는 극중 피곤했던 용석민의 모습을 내려놓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가장 먼저 문태유는 "제가 드라마를 찍은 경험이 거의 없었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팀은 편안한 느낌이 있다. 끝나고 나 니까 어서 빨리 또 만나고 싶다. 석민이에게 정이 많이 든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방송 전부터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문태유 역시 신경외과 레지던트 용석민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문태유였지만, 동시에 부담도 있었다. 

처음 오디션 합격소식을 들었던 때를 떠올린 문태유는 "'와 됐다!'라는 생각이 1초 들었고 그 뒤로 바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들었다. 제가 원래 앞서 걱정하는 성향이다"라고 웃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팀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는 문태유는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해서 좋기도 했고, 또 제가 데뷔 13년 정도 됐는데 방송에서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제가 작품에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누가 될까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계속되는 수술로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의사를 리얼하게 그려 호평을 받은 문태유는 용석민 캐릭터를 위해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고. 그는 "제가 대학병원에 간 경험이 없어서, 여러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거기서 의사분들은 항상 잠과 싸우고 있더라. 내가 자고 있다가도 위급한 환자가 오면 언제든지 뛰어가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공부하느라 힘들고 나중에는 환자들과 대면하고, 잠과 싸우면서 오는 피곤함이 있더라. 그런 것들을 캐릭터에 녹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잠'에 포인트를 맞췄다는 문태유는 "작가님이 2회 대본에 용석민이 피곤한 이유를 잘 세팅해주셨다. 그래서 저는 2회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가 완성된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용석민 캐릭터에 대해 계속 상상을 했다는 문태유는 "어떻게 졸아야 할지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카메라 앞에서 '나 졸고 있어요'라고 티나게 연기하지 않아도, 그냥 용석민만 봐도 피곤해보이는 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제가 서서 꾸벅꾸벅 조는 장면도 있었는데, 입도 벌리면서 나름대로 위트를 섞어서 연기를 했다"고 웃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굿맨스토리,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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