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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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되는 투수 나종덕…"1군에서 볼 수 있나?"

기사입력 2020.05.08 02:52 / 기사수정 2020.05.08 09:1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은 투포수 겸업을 하고 있다. 단순 일회성 겸업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포수로서 강견이야 익히 각인시켜 놓은 상태다. 구속은 140km/h 초중반대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놀랍다. 지난달 22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NC 2군과 경기는 무사사구로 끝냈다.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점검하기는 했으나, 삼진도 2개를 섞었다.

나종덕은 7일 문경야구장에서 상무와 공식 경기도 치렀다. 2이닝 동안 투구 수 34개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때도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 주지 않았다. 비록 팀이 1-4로 져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내용상 눈여겨볼 만한 장면도 적잖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나종덕은 4회 말 1-1로 비기고 있는 4회 말 박종무 대신 마운드를 밟았다. 첫 이닝은 삼자범퇴였다. 공 14개만 쓸 만큼 운영이 됐다. 그러고 5회 말 실점 과정이 있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의 1루수 땅볼 때 실책이 나왔다. 나종덕은 침착히 후속 타자 이재율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기도 했다.

해당 이닝 후속타가 터져 경기를 뒤집히기는 했으나, 겸업 첫해 준비 과정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는 현장 평가다.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2군 코치진에게 종덕이를 좋게 평가하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1군에서 기용 가능성도 생길지 모른다.

일회성 겸업이 아니니 실력만 갖추면 1군 엔트리 진입 및 등판이야 언제든 성사될 수 있다. 그런데도 허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종덕이가 투포수 두 가지 장점을 살리려 병행을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하기를 바란다. 내가 '이렇게 하라'고 강요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또 "내 욕심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종덕이도 어느 포지션이든 잘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이 크지 않겠나. 잘하는 것을 해야 맞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여 훗날 잘 안 풀렸을 때 본인 선택을 후회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신중해야 한다"며 쉬운 판단이 아니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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