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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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5년차 골퍼' 윤채영, 생애 첫 승에 도전

기사입력 2010.08.20 08:37 / 기사수정 2010.08.20 10: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2010 투어 하반기 4번째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2010 1라운드(총상금 6억 원)에서 '국내 여자골프의 쌍두마차'인 서희경(24, 하이트)과 유소연(20, 하이마트)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이가 또 한명 있었다. 2006년에 KLPGA에 데뷔해 현재 프로 5년차로 접어든 윤채영(23, LIG)이다. KLPGA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윤채영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시즌 우승이 없는 상태다.

2008년에 열린 KB 국민은행 Star Tour 2차대회와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윤채영이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었다. 호시탐탐 정상권을 노렸지만 끝내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하고 프로 5년차에 접어든 윤채영은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넵스 마스터피스 2010 1라운드에서 윤채영은 물이 오른 샷 감각을 보여줬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윤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쳤지만 흠 잡을 때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라운드를 마친 윤채영은 "1라운드에는 전체적인 감각이 좋았다. 추가 버디 찬스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에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상권 도약을 노렸던 윤채영은 2009년에 들어서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총 16번의 투어에 출전해 2번 톱 10안에 진입한 것이 윤채영의 2009년 성적표였다.

올 시즌 상반기에도 윤채영은 침체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5월에 열렸던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대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하반기 2번째 대회인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에서 6위에 오른 윤채영은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희경과 유소연과 함께 1라운드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윤채영은 "상반기에 그린 미스가 많았는데 하반기를 앞두고 쇼트게임 연습에 중점적으로 임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아직 3라운드가 남아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또, 윤채영은 "대회 마지막날까지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겠다. 선두권을 계속 유지한 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 KLPGA에 데뷔한 '루키' 이승현(19)과 조윤지(19)가 공동 4위로 바짝 뒤쫓고 있다.

'미녀 골퍼'로 불리며 KLPGA 홍보대사로 일했던 윤채영은 선수 화보집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다. 빼어난 외모로 갤러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프로 5년차인 윤채영은 생애 첫 승을 올리기 위해 쇼트게임에 전념했다. 한층 정교해진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공동 선두에 오른 윤채영은 경쟁자는 물론, 본인과의 싸움도 남겨두고 있다.

[사진 = 윤채영 (C) 엑스포츠뉴스DB,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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