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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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라윤경·IQ 169 멘사 남편 "子, 무리한 교육에 실어증→영어 포기"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3.14 06:55 / 기사수정 2020.03.13 22:32

김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공부가 머니' 라윤경이 아들의 속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1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트로트 가수 라윤경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라윤경은 남편 김시명에 대해 "IQ 169에 국제 멘사 회원"이라며 "남편이 결혼할 때 그랬다. 자기가 머리도 좋고 아이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 교육은 맡기라고. 그런데 지금은 아이 공부를 못 가르치겠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시명은 "자식 교육은 마음대로 안 되더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라윤경은 영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들 민규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른 과목은 잘하는데 영어만 빵점"이라고 밝혔고, 민규는 "영어 성적이 바닥이다. 내 점수니까 이렇게 웃고 있을 수 있지 남의 점수면 말을 못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어에 대한 기억에는 "어렸을 때는 영어공부를 조금 했었다. 유치원 때 알파벳을 다 뗐다. 어떤 선생님이 노래로 가르쳐주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때 그 기억 말고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윤경은 3세 때부터 시킨 무리한 교육 때문에 아들 민규가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영 미술 인라인 합기도 해서 8개 가르쳤다. 애가 즐거워하는 줄 알았다. 어느 순간에 덜컥 뭔가 걸려서 넘어지더니 말을 안 하더라 눈도 안 마주치고. 그때 선생님이 분명히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줬을 거라고, 실어증이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순간에 갑자기 예고도 없이 말을 안 했다. 선생님이 오시면 방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들어가서 두 시간 동안 안 나오기도 했다. 잘 다독여서 유치원을 보내면 갔다 와서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때는 내가 그런 걸 잘 못 헤아려 주고 고민만 많이 하다가 결국에는 모든 교육을 내려놨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정선 아동심리 전문가는 "실어증은 뇌의 특정 부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라며 "민규는 평소 의사소통이나 대화에는 문제가 없다가 특정 상황에서만 말이 안 나왔던 걸 보니 '선택적 함묵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훈 전문가는 "1년 이상 길게 봐야 한다. 작고 잦은 성공 경험이 축적되면 극복이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민규의 심리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민규가 그린 가족 그림에는 민규와 동생이 손을 잡고 있는 뒷모습이 나왔고, 엄마와 아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라윤경은 눈물을 터트리며 "내가 음반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불안해서 CCTV만 해놓고 그걸로 애들을 본다. 내가 보던 민규와 세미의 뒷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전화해서 물어본다. 엄마 없어도 괜찮냐고. 그런데 민규가 엄마도 활동해야 한다고, 엄마는 나가서 웃음 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가 많이 힘들었는데 참았나 보다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전문가는 "민규가 가족을 그리는 게 어렵다고 했다. 엄마, 아빠의 심리상태는 자신감이 많고 성공 지향적"이라며 "이에 대한 높은 기준이 민규에게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기대에 못 미치니까 공부를 포기하게 된 거 같다. 지금 민규에게 필요한 사람은 지지해주는 엄마, 아빠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라윤경은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만족감을 위해 힘든데도 참고 있었구나 느꼈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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