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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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한화 3루 고민… '주인을 찾습니다'

기사입력 2010.07.28 08:21 / 기사수정 2010.07.28 08:2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객원기자] 한화 이글스의 3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범호가 떠난 자리를 송광민이 잘 메웠으나 그마저도 입대하면서 한화 핫코너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그 와중에 김회성과 오선진도 부상으로 물러났다. 최근에는 전현태가 투입됐으나 그 역시 미덥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주인을 찾습니다

올 시즌 주전 3루수였던 송광민은 입대를 위해 지난 3일 목동 넥센전을 끝으로 물러났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급한 데로 오선진에게 핫코너를 맡겼다. 그러나 그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수비는 깔끔했으나 3루수로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3푼5리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 22일 대전 롯데전에서 왼 손등을 다쳤다. 인대가 늘어나 앞으로 3주 정도 뛸 수 없다.

3루수로 3게임에 나선 김회성도 부상이 있어서 현재 뛸 수 없는 상태. 결국, 한 감독은 지난 27일 후반기 첫 게임이었던 대전 삼성전에서 전현태를 3루수로 투입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3경기 연속 3루수로 출장한 전현태에게는 이같은 상황이 천금 같은 붙박이 주전 도약 찬스다.

그러나 27일 대전 삼성전에서 2회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선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노 게임과 함께 실책도 무효가 됐지만, 타율은 좀 떨어져도 건실한 수비를 했던 그가 실책을 범하자 한 감독도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당분간 주전 3루수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지만, 타격이 다소 떨어지는 선수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선보인다면 꾸준히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한 감독은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손지환을 부랴부랴 1군에 등록했다. 손지환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했으나 소속팀이 해체되면서 지난달 16일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내야수.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한화에 어울리는 선수다. 수비 기본기도 갖춰져 있고 타격도 제법 소질이 있다.

확실한 주전감이 없다

손지환의 3루 중용이 해답이 될지는 미지수다. 손지환은 실전 경기 감각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선수다. 지난 6월 입단 이후 2군에서 꾸준하게 훈련을 했지만, 1군에서 뛰는 것과는 또 다르다. 당장 투입된다고 해도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어쨌든 한화는 당장 공수를 능수능란하게 책임질 수 있는 3루수가 필요하다.

물론 한 달 정도 뒤에는 오선진의 투입이 가능하다. 전현태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회성, 김강석 등의 투입도 가능하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타격에 강점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 야구는 점점 3루수의 공격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한 감독이 최근 프런트에 이범호의 복귀를 요청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범호는 엄연히 타 구단 소속의 선수다. 계약관계의 이행과 파기도 이범호와 소프트뱅크와의 일이다. 당장 한화가 손을 쓰기는 어렵다. 설령 올 시즌이 끝난 후 접촉을 한다고 해도 재 영입이 쉬운 일은 아니다. 타 구단과의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당분간은 내부 경쟁으로 적임자를 찾는 길뿐이다. 송광민이 떠난 후 깊어지는 3루 고민에 한대화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전현태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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