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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허지웅이 생각한 예능의 힘…"누군가 살릴 수도 있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2.16 01:2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허지웅이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작가 허지웅이 출연했다.

허지웅은 "터미네이터2와 로보캅2, 007 두번 산다를 제일 좋아하는 두 번째 살고 있는 작가 허지웅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과거 허지웅은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래켰다. 지금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허지웅은 "내가 42살인데 지금이 제일 건강하다. 모든 수치가 더 좋다"고 모두를 안심시켰다.

그 비결을 묻자 허지웅은 "정말 많이 먹었다. 다섯 끼를 먹었는데 계속 토를 하면서 먹었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물건을 못 들 정도로 몸이 붓고 내가 사람이긴 한가 싶어서 거울을 치웠다. 그러고 계속 먹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한다는 허지웅은 "투병 생활 초반에 집에서 덤벨로 데드리프트를 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영화에서 보던 무균실에도 실려갔다"고 전했다.

특히 허지웅은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암에 걸리면 그 사람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그냥 의사말을 믿기 어려워진다. 주사를 놓는데 맞으면서 더 아파진다. 몸은 괴물이 되고 아픈건 훨씬 아프니까 의사 말을 못믿게된다. 그러면 인터넷을 찾아보게 된다. 치료시작하고 아파지는 건 항암제 때문인데 어쩔 수 없다. 항암제는 원래 독약이다. 그래도 암을 없애기 위해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제발 의사 선생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허지웅은 '허지웅 문학상'을 개최하고 아형 멤버들에게 '두 문장으로 심금을 울려라'라는 미션을 냈다.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 가운데 이상민의 두 문장은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이상민은 "지웅이를 만났는데 잘 먹어야 낫는대요. 잘 챙겨드세요 엄마"라는 두 문장으로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상민은 "아까 이야기할 때 정말 생각이 났다"며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한혜연은 "지웅이가 지금 쓴 것 같은데 마음에 와닿는다"며 허지웅의 작품을 소개했다. 한혜연이 읽은 허지웅의 문장은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예능은 '아는 형님'이다"는 말이었다.

허지웅은 "진짜 나의 체험이다. 나도 아는 형님을 봤고 병원에서는 주말에 할 게 없다. 링거를 꽂고 돌아다니는데 암 병동마다 휴게실이 있다. 다 예능을 보고 계시는데 신기하게 '아는 형님'을 보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같은 입장이라 100프로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웃기고 즐거워서 보는게 아니다. 살려고 보는 거다. 병원에서는 웃을 일이 없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웃을 일이 없다. 병원은 정말 지독한 곳이다. 다시는 가기 싫다. 그 삭막하고 없던 병도 생길 거 같은 공간에서 다들 '아는 형님'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고 즐거워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특히 허지웅은 "너네들이 예능을 왜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그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생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생전 볼 일이 없을 사람들을 살리고 있을 수도 있다. 너희 들이 공헌한 것이다. 부담감으로 가져도 좋고 그냥 그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알았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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