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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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높은 벽 실감한 탕강가, 사르에게 혼쭐

기사입력 2020.01.19 09:31 / 기사수정 2020.01.19 09:3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자펫 탕강가(토트넘 홋스퍼)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에게 고전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높은 수준을 실감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 EPL 23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8승 7무 8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8위까지 떨어졌다.

탕강가는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선 오른쪽에 섰지만, 세르쥬 오리에의 존재 때문에 왼쪽에 섰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줄 아는 탕강가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탕강가는 리버풀,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버풀과 경기에서 EPL 데뷔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상대 팀 감독인 위르겐 클롭은 탕강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들즈브러전에선 폭발전인 공격 가담으로 오리에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했다.

2경기 연속 맹활약으로 자신감에 차있던 탕강가는 이날 경기에서 EPL의 큰 벽을 실감했다. 전반 17분 에티엔 두쿠레와 이스마일리 사르의 콤비 플레이에 왼쪽 측면을 완전히 내줬다. 1분 뒤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공중볼 낙구 지점을 완전히 잘못 찾아 공을 흘렸고, 급하게 사르를 파울로 저지했다. 조금 더 깊숙한 위치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면 페널티킥 허용은 물론 퇴장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31분에도 사르와 경합에서 완전히 패한 뒤 크로스를 허용했다. 사르의 크로스는 트로이 디니를 지나쳤지만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탕강가는 전반 막판에서 사르에게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고전했다. 후반 2분 사르에게 완벽히 돌파를 허용해 또 한번 크로스를 내줬다. 6분에도 개인 능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손흥민은 탕강가가 수비에 어려움을 겪자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탕강가는 손흥민의 수비 가담 덕에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탕강가와 맞대결을 펼친 사르는 무려 6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9번의 크로스를 올리며 탕강가를 괴롭혔다.

탕강가는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수비에 불안감을 노출한 바 있다. 몇 차례 1대1 돌파를 허용했고, 실점 장면에서는 애매한 압박과 바디 포지션으로 실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선 낙구 지점을 완전히 잘못 찾는 기본적인 수비 실수를 비롯해 사르의 개인 능력에 압도됐다. 장점인 공격 가담도 수비에 치중한 탓에 발휘되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가 본 포지션인 만큼 수비적인 능력에서 큰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아직 풀백 자리에 적응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탕강가는 3경기 만에 EPL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탕강가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이는 얀 베르통언과 함께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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