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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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으로 남게 된 판페르시의 무기력함

기사입력 2010.07.12 07:48 / 기사수정 2010.07.12 09:36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월드컵 3번째 준우승을 기록한 네덜란드.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로빈 판페르시(아스날)의 부진이 아쉽다.

네덜란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지만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네덜란드는 첫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특히 판페르시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판페르시는 이 날 경기에서 13.9km를 뛰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스페인의 중앙 수비수인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에게 꽁꽁 묶였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판페르시는 슈팅을 1개만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 또한 유효 슈팅이 아닌 힘없이 빗나가는 슈팅이었다.

플레이메이커인 베슬러이 스네이더(인터밀란)와의 호흡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31개의 패스중 19개(61.2%)만 성공하는 저조한 패스성공률을 기록했고 오프사이드는 3개나 당하며 네덜란드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번 대회에서 판페르시는 지난달 25일 카메룬과의 조별 예선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이다. 슈팅 역시 7경기에서 16개만 기록했고 이 중 유효 슈팅은 단지 6개뿐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망감만 안긴 성적이다. 특히 판페르시는 우승국인 스페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5득점)와 비교되며 네덜란드의 'X맨'으로 아쉬움만 남긴 대회로 남게 됐다.

당초 데니스 베르캄프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던 판페르시,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사항이다.

[사진=판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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