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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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X오연서, 첫 회부터 망가졌다…공감 잡을까 [첫방]

기사입력 2019.11.28 09:31 / 기사수정 2019.11.28 09: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와 안재현이 망가짐을 불사했다.

27일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이 뚜껑을 열었다.

주서연(오연서 분)은 어린 시절부터 예쁜 엄마 멋있는 새 아빠, 잘생긴 두 오빠 주원재(민우혁), 주원석(차인하), 동생 주서준(김재용)을 보고 자랐다. 마냥 행복할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랐다. 당연히 자신에게 고백할 줄 알았던 남학생은 알고 보니 큰 오빠 주원재(민우혁)를 좋아했다. 주원재의 여자친구로부터 살림을 차렸다는 오해를 받아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주서연은 “빌어먹게 잘생긴 놈들은 반드시 얼굴값을 한다”, “잘생긴 놈들은 믿을 게 못 된다”라며 꽃미남 혐오증에 걸렸다.

이강우는 꽃미남 외모를 이용해 커플을 골탕 먹였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여자에게 연락처를 물었다.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남자친구에게 전달해 싸움을 유발했다. 처음부터 잘생긴 것은 아니었다. 15살 때 서연에게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차인 뒤 환골탈태했다. 이후 주서연과 동창회에서 마주했다. 과거 자신에게 과민성 대장증후군 트라우마를 안긴 주서연을 본 그는 또 한 번 장 트러블의 위기를 맞았다.

제목처럼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꽃미남 혐오증 주서연과 외모 강박증 이강우가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주원석의 대사 중 “인간은 원래 좀 더 잘생기고 예쁜 걸 찾게 돼 있다. 그런데 잘생기면 싸가지, 못생기면 착한 놈, 생긴 거로 판단하는 건 그보다 더 심한 외모 차별”이란 말은 이 드라마가 깨뜨리고자 하는 편견일 터다.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를 지향한다. 첫 회부터 가볍고 유쾌한 기조를 이어나갔다. 조금은 유치하고 과장됐지만 가볍게 볼 수 있다. 하자있는 각각의 인물이 변화 과정이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자신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지만 과거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이강우 역을 맡았다. 안재현은 그동안 연기력 논란을 종종 겪었다. 다행히 진중한 장르와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불안은 덜하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다신 없을 코미디다. 얼굴이 못생기게 나와도 열심히 임했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밝힌 바 있다. 꽃미남 외모와 대비되는 상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남자의 내면을 공감되게 표현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잘생긴 남자를 혐오하는 주서연 역의 오연서 역시 소리를 지르고 주정하고 날라차기를 하는 등 망가진 연기를 선보였다. 미스코리아 여자에게 밀려 남자친구에게 보기 좋게 차이는 역할을 맡기에는 오연서의 미모가 다소 현실감 없지만 전작들보다 더 나아간 코믹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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