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0.17 10:33 / 기사수정 2019.10.17 10:3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끼줍쇼'가 과거의 영광을 잃었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모두 방송 초반으로 돌아갔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569%를 나타냈다. 지난 9일 방송이 기록한 2.46%보다 조금 상승한 수치로, 2주 연속 2%대 성적을 내는 굴욕을 맛봤다.
'한끼줍쇼'는 이경규, 강호동이 게스트들과 함께 일반 가정집을 찾아가 시민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프로그램.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무작정 집을 찾아가 밥을 달라고 하는 콘셉트만으로 '민폐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꾸준히 안방을 찾으며 그 인식을 바꿔놨다. '민폐'보단 '소통'이라는 단어에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됐다.
이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증명했다. '한끼줍쇼'는 방송 약 4개월 만에 자리를 잡은 후, 2017년과 2018년 전성기를 누렸다. '아는 형님'과 마찬가지로 JTBC의 탄탄한 고정 예능프로그램이 된 셈. 가수들이 컴백에 앞서, 또는 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 방송에 앞서 꼭 찾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월엔 최고 시청률 6.8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한끼줍쇼'는 그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민폐 프로그램'의 인식을 지워놨더니, 조작 논란이 고개를 든 것.
'한끼줍쇼' 출연진은 매회 '한끼'를 먹기 위해 벨을 눌리고 문을 두드린다. 그 과정에서 유명인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방송인 이휘재, 소녀시대 서현이 깜짝 등장했고 투애니원 씨엘의 외할아버지 집,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며느리이자 강릉 MBC 출신 배수빈 전 아나운서의 집까지 방문하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JTBC 앵커 김필규의 누나가 등장한 적도 있었다.
이에 '한끼줍쇼' 측은 사전 섭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강호동이 방송을 통해 "우린 알고는 안 간다. 그 정도 양심은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반복된 우연은 의심을 낳았다.
여기에 사생활 침해 논란도 더해졌다. '한끼'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집 우편물을 확인하고, 전기 계량기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는 빈집을 노리는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우편함의 우편물, 계량기를 통해 거주자가 집을 비웠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각종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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