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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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인생을 건 두 남자의 뜨거운 우정 [종합]

기사입력 2019.09.16 16:43 / 기사수정 2019.09.16 17:2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인생을 건 뜨거운 우정으로 만났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조진웅, 용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설경구가 돈 많은 로펌 대표 장수 역을, 조진웅이 폼 잡는 꼴통 건달 영기 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설경구는 몸을 쓰지 못하는 장수 역할에 대해 "연기하는데 많이 답답했다. 손도 못쓰고 몸의 80%의 제약이 있어서 쉽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진웅씨를 맞닥뜨리고 편해졌다. 진웅씨가 현장을 많이 풀어주기도 했고 저를 웃겨주려고도 해서 힘들지 않게 연기했다"고 조진웅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기할 때도 조진웅 배우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제가 몸에 한계가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얼굴로만 연기해야 했다. 모든 분들이 제게 좌식연기라고 하더라. 조진웅씨가 흥을 올려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형님이 좋았다. 굉장한 팬이었고 롤모델이라 영광이었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조진웅은 할 말을 다 하는 극중 영기 캐릭터에 대해 "일방통행 같은 친구다. 좋은면 좋고 싫으면 싫은게 확실하다. 반면 저는 그렇지 않다. 영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영기를 빙자해서 그렇게 해봤는데 정말 시원하더라. 그게 매력인 것 같다"고 짚었다.

조진웅은 극중 20년지기 진선규와 친동생 역의 김민석과도 브로맨스 케미를 뽐낸다. 이에 조진웅은 "일단 진선규는 진짜 착하다. 그냥 착하다고하면 별로라고 한다는데 정말 선하다. 어떻게 저렿게 연기를 하는지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그 친구를 예전부터 보고 있었는데 선한 기운이 정말 폭발적인 에너지로 다가오더라. 한 살 동생인데 너무 잘 따라줘서 고마웠고 행복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민석 군은 지금 군복무 중이다. 전작 '광대들'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좋았다. 저랑 닮지도 않았는데 감독님한테 친동생 역할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같이 안 하려고 한다. 만나면 소주 한 잔 먹고 싶은 동생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 조진웅 조합을 만난 용수 감독은 "매순간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영광이었다. 영광이라는 표현 그 이상을 쓰고 싶다. 신앙심이 들 정도였다. 한 번 촬영을 하는데 연출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조진웅 선배님이 와서 '뭐가 문젠데?'라고 하시더라. 고민을 말했더니 '내가 해볼게' 했더니 그 장면을 완성해주셨다. 내가 복이 많구나 싶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쁘고 멋진 곳을 찾으려고 한 것도 있지만 캐릭터의 정도가 잘 담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부산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하지 않나.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에 집착하는 인물들에게 최적의 도시라고 봤다"고 밝혔다. 

끝으로 용수 감독은 "제가 과거에 사고를 당하고 오른쪽을 다 못 쓰는 신체마비가 왔다. 휠체어에 앉아 1년 넘게 병원을 다녔던 적이 있다. 그때 친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영화를 통해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이 퍼펙트하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퍼펙트맨'이라는 제목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 보다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두에게 격려이자 위로라는 키워드라고 생각해 그렇게 제목을 지었다. 보시는 분들에게 1분1초라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퍼펙트맨'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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