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9.02 18:50 / 기사수정 2019.09.02 18:0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자백이 아니"라며 "합의를 고려할 수 없다"고 전했다.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강지환은 황토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수염이 자란 채, 퉁퉁 부은 얼굴인 그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함께 자리해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외주스태프 여성 2명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지환은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으나, 구속 이후 조사에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도 강지환은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변호인은 공판을 통해 "고인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은 체포됐을 때부터 검찰조사, 저희 변호인들과의 접견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줬다"며 강지환이 사건 당일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경찰 증거와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또 강지환은 "변호인과 진술이 같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한숨을 내쉰 후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직접 답했다.
강지환 변호인 측은 '배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피고인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말씀으로 사죄를 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 것인지 피고인 스스로도 매우 두려운 마음이다. 뼈저린 반성과 사죄를 드리는 심정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피고인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 변호사님께서도 피고인의 심정을 전해주시고,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배상하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
이와 관련해 공판이 끝난 후, 피해자 측 변호인 박지훈 변호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배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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