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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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홍, 나의 김치브라더!"…'웨서방' 웨슬리 스나입스, 16년 만의 내한 [종합]

기사입력 2019.08.28 11:56 / 기사수정 2019.08.28 11: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16년 만에 공식 내한했다. 정두홍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한국 액션에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웨슬리 스나입스와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이 참석했다.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액션 장르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9일부터 9월 2일 충북에서 개최된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1998년 '블레이드'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 이번 영화제의 운영위원인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계기로 함께하게 됐다. 그는 2003년 한국인 니키박(박나경)씨와 결혼하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날 웨슬리 스나입스는 "최근 공식방문했던 건 16여년 전이다. 한국에 와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반은 한국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아들이 100일이 됐을 때 방문했는데 벌써 16년이 됐다. 내한이 어제 같은데 시간이 빠르다"며 "예전에 왔을 때, 삼계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척 제프리스 감독은 "한국에 처음왔지만 태권도를 8살 때부터 배웠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이벤트에 초대된 것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척 감독과 안 지는 복싱영화를 시작으로 약 20년 즈음 됐다. 그는 친구면서 형제 같은 사람이다. 무술에 굉장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내가 액션 스타로 성공하는데 뒤에서 저를 도와줬던 분이다"고 소개했다.

정두홍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정 감독을 "나의 김치브라더"라고 소개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한국 영화 '짝패'를 통해 알았다. 이렇게 훌륭한 무예 마스터가 있구나 팬으로서 인상깊게 봤다. 한국인인 제 아내에게 '저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했고, 여러 사람을 거쳐 연락을 하게 됐다. 정 감독은 처음에 제가 웨슬리 스나입스라는 걸 안 믿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 액션 스쿨을 가봤는데 차세대 액션스타를 발굴하는 판타스틱한 시스템이더라. 놀라웠다. 이 시스템을 미국에서 복제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과 미국이 여러 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품질 수준의 액션 콘텐츠를 만드는것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이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웨슬리 스나입스는 "개인적인 취미로 연마하던 무술을 비롯해 나의 모든 경험들을 합쳐서 영화 배우로서 활용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영화에 실현할 수 있어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액션 배우로서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은퇴를 하고나면 방탄소년단 백업댄서가 되는 게 꿈이다"고 농담을 건넸고, '어렵지 않겠냐'는 사회자의 의견에 "제가 가서 오디션을 보겠다. 문제 없다"고 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충북국제무예영화제의 의미도 언급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카메라 앞과 뒤에 계신 분들과 여러 방향에서 커뮤니티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온스테이지에 계신분들은 대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디어와 스킬을 공유하는 협력하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주목해야 할 정도로 특별한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전세계를 압도하는 시장이다. 시나리오도 많고 피지컬이 되고 액션이이 되는 남녀 배우들이 많다. 이런 시장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여기서 최고를 만나고 글로벌 협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웨슬리 스나입스는 "16년 만에 왔는데 장인 장모님을 비롯해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좋았다. 또한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용기, 독특한 시선들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할리우드는 서부극으로 시작해서 액션장르로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다재다능한 배우들을 만나서 (할리우드의) 액션영화의 황금기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오는 29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9월 2일까지 5일간 충주세계무술공원,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전 편 무료로 상영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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