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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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류첸코 "첼시의 태만이 패배 자초"

기사입력 2010.04.21 10:01 / 기사수정 2010.04.21 10:01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토트넘의 공격수인 파블류첸코. 그가 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인 첼시가 지난 18일 새벽(한국 시각)에 열린 EPL 35라운드에서 소속팀을 상대로 2-1로 패배하며 코가 납작해졌다고 조롱했다.

첼시 선수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자신들이 당연히 이길 거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그는 이어, 지난 첼시와의 경기 내내 첼시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팀이 우승후보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우리가 첼시를 상대로 이렇게나 잘할 줄은 생각 못 했다. 첼시의 선수들이 너무 승리를 자신하자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경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그들은 몸 풀 때부터 너무 긴장감이 없었다."

또한, 그는 유리 지르코프가 첼시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항상 경기에 집중한다며 그가 첼시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인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에 있어 이번 경기는 아주 성공적이었으며 골 찬스만 제대로 살렸다면 6-1로 이길 수도 있었을 거라고 전했다.

파블류첸코는 지난 12일(한국 시각)에 열린 2009~2010 FA컵 준결승전에서 포츠머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자신감에 넘쳐서 졌다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때 우리 팀이 훨씬 우세에 있었는데 져서 너무 부끄러웠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라커룸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감독님이 다음 경기부터 우리의 진짜 실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그는 그때의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의 첼시는 너무 자신감이 넘쳐 있었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내내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는 "토트넘이 우리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인정한 바 있다. 첼시를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토트넘은, 24일(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여전히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힘든 경기가 남아있다.

"만약 우리가 겁내지만 않으면 맨유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완벽하게 만들어진 기계와 같지만, 우리의 최근 상태를 보면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이처럼 파블류첸코는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욱 분발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주 토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스널과 첼시를 멋진 경기력으로 격침한 만큼, 맨유의 우승 의지에도 일침을 가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한편, 그는 3개월 전 토트넘을 떠날까 고민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는 해리 레드납감독이 자신을 바보 취급하며 런던도 싫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번 시즌 토트넘이 4위 자리까지 밀고 올라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레드납 감독과 원활한 관계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팀이 승리를 거두고 내가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으면, 관계는 좋을 수밖에 없다. 이제 감독님과의 관계는 신뢰로 쌓아졌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겠다."
 
또 팀이 자신을 원한다는 걸 이제는 느끼고 있다며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려는 생각은 모두 버렸다고. 시즌 초반 기대와는 달리, '빅4'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던 토트넘이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이 기세를 몰아서 4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일만 남았다.

토트넘은 오는 5월 5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결과로 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것인지 판가름이 나게 될 수도 있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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