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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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대전, '복수' 노리는 경희대의 도전을 받다.

기사입력 2010.04.21 09:30 / 기사수정 2010.04.21 09:30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⑩ : 대전 시티즌 VS 경희 대학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이번이 통산 3번째 맞대결이다. 

2004년에 처음으로 만나서 대전이 4-0으로 승리를 거뒀고, 작년에는 16강에서 만나서 결투를 벌였다. 전반 36분 황지윤의 선취골로 대전이 앞서갔지만, 후반 16분 경희대의 김형필이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고, 대전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이제규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려서 대전은 겨우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치열한 여름날에서 따뜻한 봄날로 바뀐 것을 빼면 양팀 모두 작년과 거의 비슷한 선수구성을 이루고 있다.

대전은 지난 K-리그 8R에서야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을 했다. 뒤늦은 첫 승이지만, 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무실점과 탈꼴찌를 거둘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승리였다. 특히나, 자신감을 찾은 것은 큰 소득이었다. 이제 경희대를 상대로 3전 3승에 도전하는 대전이다.

이에 맞서는 경희대는 대전전을 단단히 별렀다. 현재 U리그 (수도권C)에서 3승 2무 1패로 2위에 랭크되어있는데, 11득점 7실점으로 공수밸런스도 좋다. 특정선수의 의존하지 않고, 선수단 전원이 고른 득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경희대가 가진 강점의 하나이다. FA컵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6전 2승 4패로 허망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작년에는 인천을 잡아내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이제는 대전전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번 싸워 3번 다 질 수는 없기에, 경희대는 이번 대전원정을 잘 준비해서 나올 것이다. 특히, 첫 판에는 허무하게 졌지만, 작년에는 대전을 패배의 수렁까지 몰고 갔다. 분명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3전 3승을 노리는 대전이냐? 3수 끝에 복수에 성공하는 경희대냐? 오는 21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 캡틴 황지윤의 가세

대전의 캡틴 황지윤이 오랜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작년 대전에서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28경기 1골로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그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왕선재 감독이 주장완장을 직접 채워주고 전폭적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오프시즌에 부상을 당하며 대전의 부진을 지켜봐야 했다. 

대전은 지난 전남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무려 6경기에서 15골을 내주며 철저히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 전남전에서 대전은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풀타임 출장은 아니었으나, 황지윤은 후반 28분 필드를 누비며 전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결국 고대하던 승리를 거뒀다. 작년 경희대를 상대로 세트피스상황에 멋진 헤딩골을 잡아내며 '골 넣는 수비수'의 명성을 드러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풀타임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캡틴 황지윤의 가세가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

▶ 극적인 사나이 권한진

경희대의 에이스, 22번 권한진을 주목해야 한다. FA컵 32강 티켓을 따내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웠기 때문이다. 우선 광주 광산FC와의 FA컵 1라운드 경기에서는 풀타음으로 출전하여 후반 47분에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어 4-2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나, 백미는 32강 티켓이 걸린 2라운드 경기였다. 

상대는 U리그의 맞수 성균관대였는데 역시나 90분간 활약하며 전반 11분 선제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FA컵 32강으로 이끌었다. U리그에서도 3골을 넣으며 팀의 득점 중 절반을 해결했는데, 작년 대전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대전은 권한진의 결정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조심해야 한다. 꽤 치명적이다.

▶ 2004년 첫 대결

2004년 12월 14일 창원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쳤었다. 대전은 지금의 살아있는 레전드 최은성만이 지금의 스쿼드에 있고, 현역도 이관우(수원), 정성훈(부산), 장현규(광주) 뿐이니 꽤 스쿼드의 변화가 심했다. 

경희대 역시 4년제 대학의 특성상 그때의 선수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송유걸(인천)이 당시 경희대의 뒷문을 지킨 것이 눈에 띈다. 결과는 루시아노와 장현규가 각각 1골씩을 스피드가 남달랐던 알리송이 2골을 넣으며 대전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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