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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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최다전적' 전남과 '최소전적' 김해의 맞대결

기사입력 2010.04.21 09:10 / 기사수정 2010.04.21 09:10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⑤ : 전남 드래곤즈 VS 김해 시청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와 최다전전, 최다승, 최다득점의 기록을 가진 전남. 

특히나 유일한 FA컵 2연패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의 부진은 걱정스럽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고 있고, 유일한 무승의 첫 승 재물까지 전남의 몫이었다.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공격력이 아무리 좋다 한들, 넣은 만큼 더 먹히는 팀에게 승리는 멀기 때문이다. 김해를 상대로 자신감을 찾아와야 하는 전남이다.

이에 맞서는 김해는 전남에 비하면 FA컵 1전 1패로 올해 2회 출전하는 초라한 기록이지만, 작년에 첫 경험을 쌓은 것은 큰 소득이었다. 특히나 창단 2년 만에 내셔널리그 통합 준우승을 차지하며 1년 사이에 몰라보게 성장한 김해는 작년의 아쉬움을 털고 전남에 맞선다. 지난주 내셔널리그 전기 4R에서는 창원시청을 1-0으로 누리고 예열을 마쳤다. 어차피 잃을 것이 없고, 보여줄 건 많은 김해이기에 후회 없는 한판을 기대한다.

'최다전적'을 자랑하는 전남과 '최소전적'에서 경험을 쌓는 김해의 대결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 용광로 불 뿜을까?

활활 타오르는 화끈한 '용광로 축구'를 보여주는 전남. 수비력이 약하다 한들 그들의 불씨(공격력)는 사그라질 줄 모른다. FA컵에서도 용광로 축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는데, 45경기에서 81골을 넣으며 2골에 육박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넣는 골이 많으니 자연스레 최다승도 전남의 몫이다.

전남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 감독은 부임 첫해(2008년)에는 16강에서 멈췄고, 작년에는 8강에서 멈췄다. 한 발씩 조금씩 나아가는 전남인데, 개인적으로 3연패 도전에 실패한 점은 전남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지난주 대전에게 패하며 3연패에 빠진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 지금의 팀의 위기다. 반드시 해법을 찾겠다."라며 골몰하고 있다.

수비력 회복이 우선이겠지만, 전남은 일단 용광로가 뿜어줘야 한다. 그것도 화끈하게 말이다.

▶ 첫 승과 첫 골을 노린다.

창단은 2008년에 했지만, FA컵은 작년이 첫 출전이다. 이유는 32강 직전에서 연세대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2008년 FA컵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한 김해는 상지대를 상대로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예선 3라운드에 진출했는데,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본선 32강으로 직행하게 됐다. 상대는 대학 축구의 강호로 꼽히는 연세대. 1-1 접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고, 연세대의 승리로 끝이 난다. 그리고 작년에는 내셔널리그 2년 차로 별다른 예선 없이 32강으로 직행했는데, 첫 상대가 너무도 막강한 서울이었다.

서울은 2008년에 고양을 상대로 1.5진의 허술한 스쿼드를 꾸리고 나와 크게 한 방 먹었기에, 최적의 선수단을 편성해서 김해를 어렵게 만들었다. 원정경기인 것도 부담인데, 스쿼드까지 막강하니 김해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김해의 2-0 패배.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서게 되었는데, 일단은 첫골로 득점 카운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다음 라운드의 진출의 욕심도 버리지 않았다. 과연 김해는 두 가지 성과를 이번 경기에서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골 명중 터질까? 조성용 날을까?

작년 국내파 공격수의 자존심을 치켜세운 '골 명중'의 부진이 심상찮다. 박항서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김명중이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던 박항서 감독보다 초조한 건 오히려 선수 본인일 것이다. 확실한 주전인 인디오와 신예 지동원이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부상중인 슈바까지 가세하면 지금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하는 것이 반가운 김명중이다. 하위 레벨의 팀을 상대로 득점을 성공해 자신감을 얻는다면 작년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이에 맞서는 김해의 에이스 조성용. 풍생고와 고려대를 거쳐 탄탄대로를 걷더니, 2004년에는 서울에 입단했다. 탄탄대로일 것 같던 조성용이지만,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광주로 입대를 결정한다. 하지만, 제대 후에 자신을 원하는 팀이 없어 방황하다가 김해에서 축구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작년 김해의 내셔널리그 준우승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고, 킥력이 좋아서 세트피스를 도맡는 등 팀의 확실한 주전 선수이다. 올해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는데, 조성용이 날아야 김해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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