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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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무패' 로마, 리그 선두 등극

기사입력 2010.04.12 00:25 / 기사수정 2010.04.12 00:2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3경기 무패 행진의 AS 로마가 아탈란타를 제압하며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로마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오 디 올림피코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미르코 부치니치와 마르코 카세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티리보키가 한 골을 만회한 아탈란타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새벽 피오렌티나 원정에 나섰던 인테르가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로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로마는 프란체스코 토티와 줄리우 메네츠, 미르코 부치니치를 공격으로 내세웠으며 시모네페로타, 다니엘레 데 로시, 다비드 피자로를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포백으로는 마르코 카세티, 필립 멕세, 니콜라스 부르디소, 욘 아르네 리세가 나왔으며 골키퍼로 줄리우 세르히우가 출전했었다.

로마는 선두 탈환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했고 아탈란타를 상대로 온 힘을 다했지만, 강등 위기에 놓인 상대팀의 저력에 고전했었다. 경기 초반 부르디소와 토티가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상대 골키퍼 콘실리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로마의 편이었다. 전반 12분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부치니치가 콘실리와의 1-1 맞대결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리그 1위에 한발 다가선 로마는 토티의 오른쪽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한 카세티의 추가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홈팬들은 열광했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친 로마는 당연하듯이 후반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통해 티리보키가 한 골을 만회한 아탈란타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해임되며 어수선했던 분위기였던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부임과 함께 분위기 재정비에 나섰고 결국 리그 23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무서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0-2001시즌 이후, 9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마땅한 선수 보강 없이 정신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란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같은 시각 AC 밀란은 홈에서 열린 카타니아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알 수 없는 판정의 피해를 입으며 2-2로 비겼다. 전반 초반 막시 로페즈와 리키우티에 연속 실점하며 2-0으로 끌려다닌 밀란은 마르코 보리엘로의 2득점에 힘입어 동점에는 성공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마무리 능력 부재에 발목을 잡히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밀란은 사실상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가게 됐다.

번번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지 못하며 발로 차버린 밀란은 남은 일정이 빡빡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그 3위 유지 여부도 미지수이다.

[사진= 아탈란타를 제압한 AS 로마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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