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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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출전국 분석 4 - 카테나치오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기사입력 2006.02.26 03:02 / 기사수정 2006.02.26 03:02

김종국 기자
독일 월드컵 참가팀 전력분석 - 4. 이탈리아 




▲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 이탈리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월드컵에 있어서 브라질을 흔히 영원한 우승후보라고 부른다. 하지만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역시 언제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강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계최고의 리그인 세리에 A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지난 1934년과 1938년 그리고 1982년 등 모두 세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월드컵 세차례 우승은 독일과 함께 유럽국가 중 최고의 기록이며 브라질(5회)에 이어 전세계에서 둘째다. 이러한 이탈리아 축구의 전통과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이탈리아 축구의 강점중 하나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우승한 82년 이후 20년 넘은 세월이 흘렀고 지난 1994년 미국월드
컵에서의 준우승 이후로 프랑스 월드컵(8강)과 한일월드컵(16강)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또 지난 유로2004 본선에서는 1승 2무로 비록 무패이지만 8강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하였다. 그래서 유럽의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이탈리아가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이탈리아 대표팀은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7승2무1패를 기록해 유럽 예선 5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같은 조에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등의 팀들이 속했지만 이탈리아의 본선행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이탈리아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카테나치오로 불리는 강력한 수비에 있다. 이탈리아는 작년 13차례 A매치에서 2골 이상 실점한 경기가 단 한차례도 없을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수비의 핵심 인물은 네스타, 카나바로의 센터백 콤비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골키퍼로 인정받고 있는 부폰이다.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지기 부폰
ⓒ 이탈리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그로소 - 네스타 - 카나바로 - 잠브로타로 이어지는 이탈리아의 수비라인은 전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백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장신의 키를 바탕으로 뛰어난 순발력, 정확한 판단능력을 갖춘 부폰이 골키퍼로 버티고 있어 웬만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아니고서야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C밀란과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투소, 피를로, 카모라네시 등으로 구성될 미드필더진 역시 탄탄한 선수구성을 자랑한다.

이탈리아의 공격의 중심엔 AS로마의 토티가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바조- 델피에로로 이어지는 판타지 스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토티는 날카로운 롱패스와 절묘한 스루 패스능력으로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해 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뿐만 아니라 힘이 세고 득점력이 뛰어나 이탈리아의 공격을 더욱 강하고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

▲ 판타지 스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토티
ⓒ 이탈리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이탈리아의 스트라이커엔 AC밀란의 신예 질라르지노와 피오렌티나의 타켓형 스트라이커 루카 토니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프랑스월드컵과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비에리는 최근 노쇠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독일월드컵에서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82년생의 질라르디노는 지난 두시즌 연속으로 세리에 A 전체득점 2위에 올랐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루카 토니 역시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4골을 뽑아내며 팀내 최다 득점을 할 만큼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유벤투스의 델피에로와 최근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사노 역시 이탈리아의 공격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미국월드컵 결승 승부차기패, 98프랑스월드컵 8강 승부차기패, 지난 2002한일월드컵 16강전 골든골 패 등 이탈리아는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독일월드컵에서는 명예회복을 하며 세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주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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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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