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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김혜수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 기쁨만으로는 표현하기 부족" [종합]

기사입력 2019.06.28 15:00 / 기사수정 2019.06.28 14: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28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3회 부천국제영화제(BIFAN) 김혜수 특별전 '매혹, 김혜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혜수와 신철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함께 한 신철 집행위원장은 김혜수를 소개하며 "보통의 연기자들에게는 대중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들이 있는데 그 블랙홀 하나가 잘 존재하면 큰 배우가 된다. 그런데 김혜수 씨는, 그 블랙홀이 두 개인 배우이다"라며 "마성과 순수라는 두 개의 블랙홀이 있다. 그 두개가 스파크를 일으키는데, '매혹'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고 김혜수를 소개했다.

이어 김혜수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인사드리게 돼 너무나 반갑다"고 인사하며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제 삶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영화와 함께 해 왔고, 그 속에서 제가 성장해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것 같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지난 시간을 천천히 짚어보고 복기하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배우 특별전 '매혹, 김혜수(Gorgeous, Charming, Dangerous, KIM Hye Soo)'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7월 7일까지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에 만나볼 수 있다.

이 특별전에서는 김혜수가 직접 선정한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첫사랑', '타짜', '열한번째 엄마', '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보이', '이층의 악당', '도둑들',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 '국가부도의 날' 등 총 10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김혜수는 "처음 영화제 측에서 특별전을 제안 받았을 때는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사실 그런 감정을 넘어서는 부담감 같은 것들이 있었다. 지속적으로 격려주시고 매우 세심하게 하나하나 준비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며 "영화와 함께 한 걸음 성장해왔듯이, 영화와 함께 할 새로운 도전 속에서 이 시간이 제게 큰 용기와 응원의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3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 김혜수는 "배우로서, 그리고 영화인으로서도 다양성과 성별을 넘어서는 그런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배역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본 김혜수는 "사실 배우는 제가 어린 나이에 문화적인 소양도 없고 철없게 시작했던 일이었다. 스스로 배우로서의 자각을 갖게 된건 20대 때부터인 것 같다"며 "매번 반복해서 느꼈던 저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 미흡함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들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하는지, 또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이 지금까지의 저를 이끌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릴 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것은 단순히 기쁨만으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특별전을 바라보는 솔직한 시선도 덧붙였다. 김혜수는 특별전 제목인 '매혹, 김혜수'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 매혹이라는 단어를 거부할 힘이 없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미소 지으면서 "매혹이라는 말 자체가 매혹적이지 않나. 영화를 하는 제 입장에서, 매혹이라는 단어를 얘기해주셨을 때 정말 가장 적합한 누군가를 통해 들어보고 싶은 단어였다. 지금까지 제가 영화를 통해 경험했던 시간들이 매혹인 것 같다. 앞으로 제가 더 나이를 먹고 배우로서 성숙해져야겠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매혹에 대한 열망, 그것에 대한 것들을 제가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특별전에서는 "지나온 제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해야 되는데 정말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일까 고민이 깊었다"며 "부끄러울 수 있는 시간들도, 그 모든 시간의 총체가 저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그 모든 것들을 배우로서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27일 개막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시민 및 관객들과 만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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