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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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만원 받을만한가요?"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6.05 17:50 / 기사수정 2019.06.05 17:2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2시간에 155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받기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 대덕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관내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사람이 사람에게'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제동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취지로 기획된 강연이지만 약 2시간의 강연 동안 1550만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1시간에 770만원이 넘는 강연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었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수입으로는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인데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며 강사를 초청하는 것은 구민 정서와 동떨어지며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또한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며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덕구 측은 "2016년부터 매년 대덕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유명한 스타강사들을 초빙해왔는데, 김제동은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들이 초빙강사로 꼽아서 이번에 초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 자체 예산이 아닌 교육부 재정 지원을 통해 김제동의 강연료를 충당할 것"이라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진행하는 KBS 1TV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도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출연료는 회당 350만원으로 주 4회 방송 시 주당 1400만원, 월 5600만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KBS 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은 성명서를 내고 "김제동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국민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낭비되고 있다"며 "올해 KBS는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 상황인데 특정 출연자에게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다"고 지적했다. 이에 KBS는 "출연자 출연료는 공개하기 어렵다. 김제동의 출연료는 내부 절차를 밟아 결정됐고,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거쳤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제동은 5일 오후 10시 55분 '오늘밤 김제동'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MBC '스트레이트' 주진우 기자의 출연이 예정된 가운데 김제동이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강연료 논란을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대전 대덕구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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