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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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생애 첫 연타석포' 오선진의 감격, "나한테도 이런 일이"

기사입력 2019.05.09 22:35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이런 일도 있네요". 한화 이글스 오선진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5차전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17승20패를 마크했다. 이날 유격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은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낸 오선진은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8회초 선두로 나서 SK 김태훈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9회초 박정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기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선진의 첫 연타석 홈런. 두 방의 홈런으로 오선진은 개인 최다 타이 4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오선진은 "첫 홈런 타석 전에 타나베 (노리오) 코치님이 센터 방면으로 공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스윙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김태훈 선수의 공이 몸쪽 가운데로 왔는데, 만약 조언이 없었다면 파울이 나왔을 것 같다"며 "홈런을 치려고 한 건 아니고 중간으로 보내자고 한 게 좋은 결과가 됐다"고 돌아봤다.

두 번째 홈런에 대해서는 "유인구를 참지 않고, 직구와 변화구의 존을 높게 가져갔는데 실투가 온 것 같다"며 "치고 나서 그라운드를 돌면서 '나한테도 이런 일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웃었다 연타석 홈런보다 첫 번째 홈런에 더 의미를 부여한 그는 "한 점 차로 계속 쫓기는 상황이라 수비하면서도 '실수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는데, 한 점이나마 도망가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선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말하려고 하는데 부모님 생각하면서 갑자기 울컥한 게 올라와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2군 캠프에서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괜찮다고, 2군에서 잘 준비하고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들 일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다. 지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있어서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못다한 말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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