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 로코와 달라"…'초면에 사랑합니다', 20% 넘는 新로맨스 될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기존 로코와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안방극장을 싱그러운 케미로 물들인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영광, 진기주, 김재경, 구자성이 참석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로맨스를 그린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로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랑 내가 만난다는 삼각관계가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남자주인공이 두 여자를 사랑해도 용서되는, 여주인공이 이중생활을 해도 매력있는 반전이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다. 전형적인 삼각관계, 전형적인 이야기와 다른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서와 보스와의 사랑은 앞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유사점이 있다. 그러나 이광영 감독은 "워낙 그 드라마가 화제가 되어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실 저희 드라마는 비서-보스의 사랑이 아니라, 을이 어떻게 갑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또 여기서 전복되는 관계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밝고 가볍게 풀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드라마마다 다른 색이 있다. '김비서'와 다른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자부했다. 

'뷰티 인사이드'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설정에 대해서도 "똑같은 고민을 했지만 완벽하게 다르다. 안면인식장애를 정면으로 돌파한 드라마는 저희가 처음이다. 남자 주인공이 안면인식장애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극복했느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기하기도 힘들었을텐데 그런 걸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얼굴 한 번 보면 평생을 기억하는 독보적인 눈썰미의 소유자 도민익 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는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을 얻게 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다.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 이후 '나인룸'이라는 드라마를 했다. 캐릭터나 드라마 분위기가 어두운 면이 많았다. 그러던 중 '초면에 사랑합니다' 대본을 보고 설레는 모습이 있었다. 제 기분 마저 반전시킬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밝은 걸 하면 즐겁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간 박보영, 김희선 등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들과 함께 했던 김영광. 그는 이에 대해 "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기주와 호흡에 대해 "진기주 씨는 정말 케미가 잘 맞다. 장난도 굉장히 많이 치는 편이다. 기주 씨 없이 저 혼자 있으면 우울할 정도"라고 전했다.

진기주는 김영광의 비서 정갈희 역을 맡는다. 자신의 보스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는 죽을 뻔한 김영광을 구해준다. 이후, 도민익이 자신을 베로니카 박으로 착각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진기주는 "연기를 하면서도 재미있고 신기했던 점은 베로니카 분장을 하고 있으면 본부장님 앞에서 기가 살고 재미가 있었다. 이중생활을 하면서도 갈희가 묻어나길 바랐다. 그래서 그 전까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갈희의 색을 완전히 빼고 오로지 베로니카 색을 입혀야하는지 등이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저는 베로니카를 살짝 입히는 것이었다. 그 점을 염두해두고 노력했다"며 이중생활을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했던 시간을 설명했다.


김재경은 주식부자이자 영화에서 남다른 감을 자랑하고 있는 베로니카 박을 연기한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러블리한 매력을 자랑했던 김재경은 "이 대본을 받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엉덩이를 들썩일 정도였다. 뒷 이야기를 너무 보고 싶어서 함께 했다. 제 캐릭터가 미워보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지만, 제가 덜 밉고 좀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로니카 박을 연기하면서 보편적이지 않은 감정을 표현한다. 10차 티저까지 나왔는데, 다들 보면서 '너와 똑같다'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구자성은 기대주 역을 맡아 베로니카 박과 함께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구자성은 "드라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무조건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첫 주연작품을 하게 됐는데 부담이 없으면 거짓말이겠다. 매상황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광은 현장에 대해 "1월부터 촬영을 했는데, 분위기도 정말 좋다. 시청률이 두 자릿수는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김영광은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만난 박보영과 동시간대 '어비스'와 월화극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났는데, 저희 둘이서 경쟁의식은 없이 잘 촬영하고 있다. 그냥 힘들지 않은지 안부 정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재경은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포상휴가를 꼭 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구자성과 진기주는 "20%대를 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