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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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유선 '어린 의뢰인', 실감나는 연기로 전하는 묵직한 현실 [종합]

기사입력 2019.04.29 16:42 / 기사수정 2019.04.29 16: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린 의뢰인'의 이동휘와 유선이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지금의 모습을 그려낸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규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유선이 참석했다.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번 영화에 대해 장규성 감독은 "소재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 영화는 전에 했던 작품들보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극 속에서 이동휘는 살인을 자백한 소녀의 진실에 귀 기울여준 한 사람 정엽 역을, 유선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았다. 여기에 아역 최명빈과 이주원이 각각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 다빈 역과 누나를 따르던 천진난만한 일곱 살 민준 역을 연기해 현실감을 더했다.

이동휘는 "사실 저도 사느라 바빠서 주목하고 있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요즘 히어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 히어로가 여러 종류로 존재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어른도 히어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이에게 약속을 지키는 어른의 모습을 잘 그릴 수 있다면 많은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었다"고 덧붙였다.

유선은 "저 역시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부모의 사랑 안에서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나오면서 어른, 부모의 책임감을 좀 더 상기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또 "(연기하는 캐릭터가) 정의로운 인물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상반되는 캐릭터여서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아이를 직접 가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 갈때 마음이 많이 어렵더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영화 전체에 있어 아이들이 중요했었던 만큼, 현장에서도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아이의 마음을 알리고자 하는 힘을 줬다"고 전한 장규성 감독은 "아이들이 이 연기를 함에 있어서 실제와 연기를 혼동하게 된다면 그것도 2차적인 가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의 시작부터 심리 치료사를 모시고 수시로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체크했다. 끝날 때까지도 그것에 집중했다"고 말을 이었다.

'어린 의뢰인'을 통해 다양한 감정선을 드러내며 극을 이끌어가는 이동휘의 진지한 모습도 눈에 띈다.

이동휘는 "정엽이라는 인물이 다빈이에게 직접 사과를 하는 장면이 가장 와닿았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정말 좋았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좋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했었다"면서 "그 생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유선도 "마냥 무겁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선입견 없이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규성 감독도 "영화를 완성시키기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떠올리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겠다고 하는 것은 없었다. 중요한 모티브는 가져왔지만, 전반적으로 아동을 상대로 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었다. 이렇게 완성하고 공개할 수 있어서 그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얘기했다.

'어린 의뢰인'은 5월 2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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