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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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이 떠난 컵스의 불안한 외야진

기사입력 2006.01.12 01:46 / 기사수정 2006.01.12 01:46

이종길 기자
작년 시즌 컵스에서 126경기 13개의 홈런, 0.215의 부진한 타격으로 올 시즌 트레이드가 예상되었던 코리 패터슨이 결국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AP통신은 10일 시카고 컵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패터슨을 내주고 유격수 네이트 스피어스와 좌완투수 카를로스 페레스를 받는데 전격 합의했다고 전했다.

패터슨이 떠남으로써 컵스의 외야진은 후안 피에르, 쟈크 존스, 제리 헤어스톤에다 2005년 신인 매트 머튼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트 머튼은 작년 시즌 140타석에서 0.321의 타격을 선보이며 컵스의 외야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왼손 투수에게 0.380의 고타율을 기록한 만큼 타격에 있어서는 그 기대치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이러한 그의 성장은 분명 패터슨의 트레이드에 후안 피에르나 쟈크 존스의 영입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컵스 역시 이러한 그의 성장을 믿고 앞으로 그에게 주전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컵스의 외야진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다. 우선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인 매트 머튼은 자신의 실력을 풀 시즌을 통해 보여준 것이 아님과 동시에 많은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 트레이드 시장에서 얻은 쟈크 존스 역시 작년 시즌 미네소타에서 빈곤한 타격을 보여주었기에 컵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존스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서 0.249의 타격으로 재작년까지 유지해오던 3할의 타격 솜씨를 상당히 잃어버린 상태이기에 올 시즌 성적이 불안해 보일 수밖에 없다. 외야진을 뒷받침해 줄 백업선수가 제리 헤어스톤 외에 그다지 없다는 것 역시 컵스의 또 다른 골칫거리 중 하나다. 외야를 대체할만한 선수로 존 매버리가 있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컵스 입장에서 매우 힘들다.

이런 불안한 상태의 컵스는 좋은 외야수로 성장 중인 도미니카 출신의 20살 유망주 펠릭스 파이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작년 시즌 더블 A에서 59경기 동안 0.304의 타율을 기록하며 얼마 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되는 등 뛰어난 성장세를 보인 펠릭스 파이는 벌써부터 컵스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컵스에서 그 누구보다 후안 피에르의 역할이 가장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적 첫 해부터 리드오프 능력을 한껏 발휘해야함은 물론 불안정한 컵스의 외야를 지켜야 하는 두 가지 부담을 동시에 맡았기 때문이다.

작년 시즌 0.276의 타격으로 약간 주춤한 감을 보인 피에르지만 빠른 발과 재치 있는 타격을 지닌 그의 어깨에 컵스의 올 시즌 성적이 달려있다.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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