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포켓볼에서 스리쿠션으로 전향한 차유람이 다시 한 번 당구 큐대를 잡는다.
19일 채널A '뉴스A'에는 '당구여신'으로 불리는 차유람이 출연했다.
차유람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둘째 아이를 출산했고, 육아 중이다"라며 가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리쿠션으로 복귀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작년 가을부터 연습 중이다"라고 말했다.
약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육아를 하느라 당구 큐대를 잡지 못했다는 차유람. 그는 육아와 당구 중 더 어려운 것으로 "육아를 해보니 당구가 더 쉽더라. 그래서 '아 내가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었구나'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 후 차유람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생겼다. 아이들을 원에 보내고, 그런 갑자기 스케줄이 미뤄지거나 할 때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제가 오래동안 선수생활을 해서 패턴이 있는데, 그걸 아이들이 깨주더라. 앞으로도 좀 더 힘들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차유람은 스리쿠션과 포켓볼의 차이점에 대해 "공과 테이블, 큐, 종목마다 다르다. 저도 고민이 많았다. 이게 맞을지. 포켓볼은 다들 많이 모르고, 제가 당구를 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스리쿠션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고, 동시에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스리쿠션에 도전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경력 단절'이라는 말에 대해 "경단녀라는 말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출산, 육아 하면서 큐대를 놓게 됐고, 3년 동안 쉬었다. 결혼 전엔 자주적이었는데 지금은 가정의 스케줄에 달라지더라. 3년 간 혼자 우울해지고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 되는 것에 대해 "저는 쉬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장을 다니는 분들은 다시 재취업을 해야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느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은 커리어우먼들이 아이를 낳고 일을 하는게 쉽지 않구나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그는 도전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저도 저를 잃고 싶지 않아서 복귀결심을 했다. 생산적인 일을 한다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활력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차유람은 스리쿠션으로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건 미정이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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