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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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PD "전현무→문근영 케미 덕 호평, 진정성 보여줘"[직격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3.25 10:11 / 기사수정 2019.03.25 17: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이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멤버들의 케미가 큰 보탬이 됐다.

23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이 종영했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근영, 코미디언 겸 작가 유병재, 스타 강사 설민석,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최종탐사지인 철원을 방문했다.

멤버들은 이후 휴전선 100m 앞까지 도달했다. 바로 앞에 있지만 넘을 수 없는 선을 보며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지이자 근현대사의 아픔이 담긴 강화도부터 4.3 사건의 상처를 지닌 제주도,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 민족시인 윤동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변호하거나 관동대학살 추모비를 만든 양심있는 일본인, 조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고려미술관을 만든 재일교포 등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일본을 탐사했다. 남북으로 분단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며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심리적, 현실적으로는 먼 휴전선 앞에 도달하기도 했다. 역사, 문화, 정치적 이슈 등을 다양하게 포괄하며 알 거리가 있는 여행을 완성했다.

정윤정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시즌과 성격이 약간 달랐다. 우리나라 얘기여서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시기와도 잘 어울린 것 같다. 멤버들의 변화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것 같다. 합, 케미가 잘 살았다.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덕분에 지난 시즌보다 좋은 반응과 결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설민석은 역시나 풍부한 지식을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줬다. 전현무와 유병재는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갔다.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인이지만 한국 역사 탐사에 무리 없이 녹아들었다. 시종 적극적인 태도로 임한 홍일점 문근영까지 멤버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정윤정 PD는 “전현무는 시즌1때도 같이 했으면 한 MC였다. 평소에 이런 예능을 하고 싶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서는 해외편이어서 스케줄상 함께 하지 못했고 이번에 운 좋게 한반도편에 함께 하게 됐다. 이런 예능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해보니 확실히 아는 것도 많고 관심이 많았다. 항상 뉴스를 보는 게 티가 났던 것 같다. 배우고 싶은 마음과 공부하고 준비해오는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주제가 주제인 만큼 한국의 근현대사에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문근영은 특히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역사 잘 아는 누나’로 등극했다. 털털한 매력까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했다.

“문근영 씨는 조금 어렵게 섭외했는데 제작진이 만난 어떤 출연진보다 공부를 많이 해왔다. 제작진에게 오히려 공부할 소스를 줬다. 이런 내용을 다뤘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해준 적도 있다. 자료집을 항상 준비했는데 빨리 달라고 재촉하더라. 설 연휴에 고향 집에서 공부해야 해 그전에 줄 수 있냐고 해서 미리 준 적도 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출연자를 만나서 감사했다”며 칭찬했다.

게스트들의 특별 출연도 의미 있었다. 영화 '박열'에서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 제주도가 고향인 고두심,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이산가족 상봉까지 거친 김영옥 등이 출연해 인상을 남겼다. 최희서는 특히 박열, 가네코 후미코를 비롯해 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된 이차가야 형무소 옛터, 일본 정부가 방조한 마녀사냥의 참혹한 현장, 희생된 조선인들을 기리는 추도비가 있는 곳 등을 방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 PD는 “모두 바쁜 분들인데 운이 좋았다. 본인과 연관이 돼 있는 일들이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준 것 같다. 역사를 다뤄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데 그때 살았던 분들이나 연관된 사람들의 얘기를 하면 시청자가 훨씬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섭외 제안을 했고 자신의 얘기를 많이 해줬다. 최희서 씨는 영화 ‘박열’ 속 현장에 실제로 온 것에 많이 울컥해 했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그 장소에 가고 싶어 했다더라. 와보니 또 다르다고 했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감사하다고 연락도 주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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