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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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후, K-리거가 뽑은 2009년 '최고 신인'

기사입력 2009.12.01 09:42 / 기사수정 2009.12.01 09:4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강원FC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가 올 시즌 K-리그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국내 축구전문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K-리그 14개구단(광주 제외) 165명의 선수를 상대로 조사한 '2009년 K-리그 최고의 플레이어'에서 강원FC 김영후가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신인'에 올랐다.

이번 결과가 더욱 의미가 깊은 까닭은 기자, 해설가 등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는 전문가 집단이 아닌 경기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땀 흘린 선수들이 뽑았다는 사실에 있다. 한 시즌 동안 직접적인 스킨십이 이뤄진 선수들의 표가 김영후에게 쏠렸다는 점은 올 한해 선수들도 인정할 만큼 최고의 활약을 보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김영후는 '최고의 신인' 부분에서 전체 점수 495점 중 211점을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위 유병수(137점)를 무려 74점이나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백분율로 따지게 되면 더욱 대단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김영후가 K-리그 선수들에게 42.6%의 지지를 얻었는데 반해 유병수는 불과 27.7%만을 얻는데만 그쳤다. 소속팀의 6강PO 진출이라는 유병수의 프리미엄도 K-리그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다소 부족했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30경기 13골 8도움. 공격포인트 1위. 김영후가 리그에서 보여준 수치만으로도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느껴지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함께 뛴 선수들의 표심이 쏠렸다는 사실이 이를 여설히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후는 "이번 결과가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고 볼 수 있겠냐"며 웃은 뒤 "시즌 중만 해도 신인왕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지만 나도 사람인데 어찌 욕심을 탈탈 버릴 수 있었겠느냐. 개인상에 욕심을 내는 모습이 만에 하나 팀에는 나쁜 결과를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안으로 삭히고만 있었다. 하지만 시즌은 끝났고 이제는 속 시원히 말할 수 있다. 생애 한번 뿐인 만큼 올 시즌 신인왕을 꼭 내 손에 쉬고 싶다"며 신인왕을 향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김영후는 "올 시즌 스스로의 점수를 매겨 본다면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냈고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적 플레이로 승부를 걸었다. 그 덕에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웠던 데뷔시즌이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김영후는 "다른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내셔널리거도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계속 내셔널리그나 아마추어 무대에 있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증거로 남고 싶다. 이제 시작인만큼 더 땀 흘리며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 유병수 vs 김영후, 2009 K-리그 최고의 신인은?

유병수 "6강 오르니 신인왕 욕심난다" 

네티즌 47.9% '올 시즌 K-리그 최고 공격수는 김영후' 

[사진=김영후 (C) 강원 FC 제공]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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