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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김강우→'조들호2' 고현정, 소시오패스 완벽 빙의 배우들 [엑's 기획]

기사입력 2019.03.17 13:40 / 기사수정 2019.03.17 07:58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 김강우가 소시오패스 캐릭터에 완벽 빙의, 소름 돋는 연기력을 뽐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강우는 극 중 기업의 혁신을 꿈꾸는 진취적인 젊은 오너 조세황 역을 맡았다. 하지만 조세황은 화려한 스펙과 달리 그 내면은 악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이에 지난 12일 방송에서 그는 연쇄살인을 방관하는 것은 물론, 남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강우는 제작발표회 당시 "소시오패스 캐릭터가 전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형적인 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직진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그는 절대악 조세황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김강우를 비롯, 소름끼치는 소시오패스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을 꼽아봤다.

▲ '트랩' 이서진

이서진은 OCN 드라마 '트랩'에서 대한민국 대표 앵커 강우현 역을 맡았다. 강우현은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정직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가족들과 떠난 여행에서 인간 사냥꾼들의 타겟이 돼버리는데, 이후 그는 죽은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다.

극 초반 이서진은 특유의 선한 이미지로 정직하고 신뢰도 높은 강우현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범인과의 싸움에서는 반전 액션 실력을 뽐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가족들을 죽인 범인이 강우현이었던 것. 강우현은 악한 내면을 가졌지만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지 않는 소시오패스였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최고 위치에 오르길 원했고, 이에 방해되는 인물들은 교묘한 방법을 사용해 제거했다.

이서진은 정체를 들킨 순간 차가운 표정으로 일관한 것은 물론, 추궁하는 성동일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연기하는 등 소시오패스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극 마지막 분노를 눌러담으며 "죽여버릴거야"라고 읖조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은 물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실제 '트랩'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할 때 너무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나중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보조개까지 무서워졌다. 그정도로 소시오패스 연기를 잘했다"고 극찬했다.
 
▲ '리갈하이' 구원

지난 8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구원은 소시오패스 재벌 2세 성기준으로 첫 등장했다. 성기준은 대기업 막내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원하는 것을 모두 쟁취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의 등장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길에서 부딪힌 노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 그는 옷을 더럽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노인을 CCTV가 없는 곳으로 끌고가 폭행했다.

악역에 처음 도전한다는 구원은 노인폭행이라는 장면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보고 놀랐다"며 "악역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성기준 캐릭터를 위해 스타일부터 연기까지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시오패스 연기를 위한 구원의 준비는 완벽했다. 그는 살기 가득한 눈빛 연기는 물론, 살벌한 대사를 차가운 목소리로 읊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자리에선 엘리트다운 면모를 뽐내다가도 뒤돌아서서 악한 속내를 드러내는 성기준의 두 얼굴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첫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소시오패스 연기를 선보인 구원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평과 함께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고현정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을 인정 받은 고현정. 그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도 살벌한 연기를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현정은 극 중 국일그룹 구현일(변희봉 분)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실세 이자경 역을 맡았다. 이자경은 우월한 두뇌와 감각을 가져 업무적인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소시오패스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우PD는 이자경 캐릭터에 대해 "단순한 악인이 아닌 자신의 아픔에는 민감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독특한 소시오패스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고현정은 특유의 싸늘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빛은 물론, 상대의 심장을 저격하는 날카로운 대사들로 오싹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고현정은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인물들을 아무렇지 않게 제거하는 이자경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난 작품에서 논란이 있었던 고현정. 이에 초반 그의 드라마 복귀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상우PD는 "왜 고현정이 최고의 여배우인지 알겠다"며 그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했다.

▲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조현재

조현재는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엘리트 뉴스 앵커 강찬기로 분했다. 강찬기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인물이지만 어릴적 최고를 강요한 어머니로 인해 소시오패스가 된다. 특히 그는 평소의 선한 이미지와는 달리 집안에서는 아내에게 집착, 폭행까지 가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실제 조현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시오패스 연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강찬기의 경우 유년기에 만들어진 타입이다"며 "특히 애인이나 가족을 폭행하려는 사람들은 꼭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 부분만큼은 이해하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남다른 악역 포스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착한 캐릭터만을 했었기 때문. 특히 그는 한 순간에 눈빛이 돌변, 소시오패스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더불어 무작정 소리 지르는 게 아닌 공포스러운 대사들을 무덤덤하게 읊조려 더 큰 공포를 만들어냈다.

이에 당시 조현재는 살벌한 반전 악역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새로운 모습이다", "악역도 잘 소화해낸다" 등 호평을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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