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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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감독 "포항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

기사입력 2009.11.08 09:15 / 기사수정 2009.11.08 09:1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국립경기장, 박진현 기자]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를 2대1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라섰다.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중국의 텐진 테다,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와 함께 H조에 속했던 포항은 조 1위로 32강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이후 호주의 뉴캐슬 제츠,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 카타르의 움살랄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11월 7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포항은 후반 11분과 21분에 터진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이티하드를 2대1로 꺾었다.

포항의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알이티하드는 아주 기량이 높은 팀이다. 중원이 아주 투텁고 우리팀의 강점인 사이드백에서의 공격을 거의 다 봉쇄당한 것이 아주 어려웠다."라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파리아스 감독은 "특히 상대팀의 (모하메드) 누르와 아보쉬가이르가 서로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교란시켰다. 우리팀은 김재성으로부터 공격을 시작했는데 그것마저 봉쇄를 당했다. 그 점이 전반전의 문제점이었고 후반전에 그 점을 수정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되었는데, 아주 심한 대인마크를 당함으로써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전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이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자신감 있게 전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하는 팀이라는 것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팀이 우승을 거둔다고 생각한다. 반면 알이티하드는 그러지 못했고, 그것이 패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알이티하드는 아주 훌륭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팀끼리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대1이라는 결과가 오늘 경기의 내용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세트플레이를 통해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는데, 이것이 오늘의 승패를 갈랐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반면 알이티하드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세트플레이는 알이티하드에도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 축구는 아주 스피트가 좋고, 몸싸움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 알이티하드가 한국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알이티하드의 패인을 평가했다.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2월에 열리는 2010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파리아스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아직 K-리그에서 시합이 남아있는데, 나는 K-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클럽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가리는 큰 대회인데, 충분한 준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포항의 가장 큰 꿈이었다. 그 꿈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한층 높은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지금 현재 나와 선수들도 자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피스컵 코리아 2009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과연 포항이 K-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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