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48
사회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전설 박찬호, 은퇴 이후 인간미 넘치는 일상 [종합]

기사입력 2019.01.22 21:4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박찬호의 일상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300회 특집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찬호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찬호는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박찬호는 야구 선수 활동 당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만큼 은퇴한 이후 집안일을 하고 딸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등 가족들을 위해 노력했다. 더 나아가 박찬호는 외국인 강사에게 수업을 듣고,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는 등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인생 안에 야구 커리어가 있는데 이 커리어가 나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노력하는 거다. 은퇴 후에 허무하고 공허했다"라며 털어놨다. 그의 아내 박리혜 역시 "(야구 선수 활동 당시) 그때는 아이도 어렿고 이렇게 해줄 수 있을 때가 올 줄 상상도 못했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박찬호는 과거 슬럼프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고, "텍사스에 있을 때 힘들었다. 심리치료받는 과정에서 박사님이 뭐라고 했는지 아냐.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네가 은퇴를 하고 나면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느낄 거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내일은 혹시 잘 던질 수 있을까. 내일은 이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라는 게 있다는 거다. 은퇴는 내일이 없다"라며 고백했다.



또 박찬호는 어린 시절부터 야구 선수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찬호는 "학생들이 밤새우면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난 운동을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첫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밤늦게 어머니가 빨래하는 모습을 봤다. 내 유니폼을 빨고 있더라. 무릎 쪽에 흙이 묻어 있는데 그걸 계속 문지르고 있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박찬호는 "'내가 어머니를 세탁기를 사줘야겠다'라는 꿈을 갖게 됐다. 세탁기를 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며 설명했고, 박찬호 어머니는 "밤이면 집 옥상에 올라가서 혼자 늦게까지 연습을 했다. 한 시, 두 시까지 연습을 하더라. 거기서 연습을 하다가 쓰러져서 자고 있더라"라며 덧붙였다.



박찬호는 은퇴 후에도 어린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박찬호는 야구 선수로 활동할 때부터 이어온 전국 단위 야구 대회뿐만 아니라 야구 꿈나무장학금을 지원하고 유소년 캠프를 열었다. 서건창, 홍성흔 등 박찬호의 동료들 역시 유소년 캠프에 힘을 보탰고, 박찬호는 "좋아하는 선수를 만난다는 게 추억이 되고 감동이 된다. 후배들에게 부탁을 해서 같이 하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호는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섰고, 딸들과 함께 루게릭 병을 앓는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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