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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신의 퀴즈' 류덕환 "원년멤버들과 재회?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기사입력 2019.01.16 08:00 / 기사수정 2019.01.16 01:1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류덕환이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원년멤버들과 다시 재회환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인근 한 카페에서 OCN '신의 퀴즈:리부트' 주인공 한진우 역을 맡았던 류덕환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그린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류덕환은 법의산 사무소 촉탁의 한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덕환에게 '신의 퀴즈' 시리즈는 깊은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1부터 시즌5인 '신의 퀴즈:리부트'까지 함께 출연하면서 의리를 자랑했다. 특히 이번 '리부트'편의 경우, 그가 군 제대 후 무려 4년만에 재개된 시리즈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약 10년 간 '신의 퀴즈'와 함께한 류덕환. 그는 마지막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현장에 가니 정말 떨렸다. 제가 윤주희 배우에게 '10년 동안 고생 많았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라.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오더라. 역할로 들어갔을 때는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떨리기도 했지만 잠깐 빠져 나왔을 때는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아, 맞다. 우리 10년 했지. 10년이나 같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정말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울컥함과 떨림이 있었는데, 그게 종영에서도 잘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시즌까지 함께했던 류덕환은 매 시즌을 임할 때마다 항상 같은 마음이었다고. 

"'신의 퀴즈'는 참 이상하다. 저희가 매 시즌 끝날 때마다 '드디어 끝났다'라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촬영 마친 후 2주까지는 농담으로 '정말 힘드니까 다시 안한다'라고 했다.(웃음) 그런데 저에게 '신의 퀴즈'는 일기인 것 같다. 예전에 SNS에 썼던 글을 다시 들춰보면 낯간지럽지 않나.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다. '신의 퀴즈'는 내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들춰보고 싶은 작품이다. 매번 끝날 때마다 너무 힘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끝나지 않는 굴레다.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류덕환은 오랜시간 배우들과 함께 해준 '신의 퀴즈' 마니아, 팬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매번 '신의 퀴즈' 팬 분들 때문에 다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오래 이어졌고, 특색 있는 것도 맞지만 여타 대단한 드라마처럼 엄청난 시청률을 받고, 이슈가 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팬분들이 점점 두터워지고 자기들끼리 유대감과 작품을 아껴주는 애정과 추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었더라면, 저희도 제작하는 게 두렵고 '과연 이번에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OCN 장르물의 첫 시작이자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의 퀴즈'. 류덕환은 어떻게 '신의 퀴즈'라는 모험을 택하게 됐을까. 류덕환은 "케이블 드라마가 자리잡고 있을 때도 아니었고, 케이블에 사람들이 겁을 내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다들 도전하지 못하고 꺼려했다. 하지만 저는 공중파나 케이블에 대한 기준점이 없었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과 잘 맞고 스태프 분들이 좋은 옷을 잘 입혀주셨고 수선을 잘 해주셨다. 저는 그냥 옷을 맞게 입었던 같다. 모든 의미가 잘 떨어지기 쉽지 않은데, '신의 퀴즈'는 운명처럼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내가 그냥 해왔던 거니까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의무감이 있다. '신의 퀴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귀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줬다는 의무감, 뿌듯함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

류덕환은 지난 2015년, '신의 퀴즈 시즌4'를 끝으로 군입대를 했다. 약 2년 간의 공백이 있었고, '신의 퀴즈'는 그를 기다리며 4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신의 퀴즈:리부트'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박준면은 "류덕환 씨가 군대를 가면서 영영 시즌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놀랐다"라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던 터.

그는 다시 한 번 원년 멤버들과 뭉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박준면과 윤주희를 언급하며 "감성이 뛰어나신 것 같다. 본인들도 그 시즌제의 구성원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과 본인들이 좋아하고 잘 맞는 배우들을 다시 만나는 감사함이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정작 류덕환은 이 재회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류덕환은 "4년 만에 만나게 됐는데, 마치 10년만에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잘 지냈냐'라는 말도 없었다. 정말 편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주희, 박준면 누나는 제가 군대를 다녀온 사이에 다른 작품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다시 만나다보니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저는 이 작품에 또 들어갈 수 있고, 배우 중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도 있었고 책임감도 있었다. 하지만 원년멤버들과 재회라기에는 그 사람들이 너무 당연한 내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정말 당연하게 다가갔다"


10년 간 '신의 퀴즈' 시리즈를 해왔지만, '신의 퀴즈:리부트'에서는 이전 시리즈와 차별점이 있었다. 코다스라는 빅데이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립하기도 했다. 

류덕환은 AI와 함께 한 것에 대해 "특이하긴 했다. 판타지나 타임 슬립 설정은 많이 나왔지만 그건 과학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상상으로 할 수 있는 판타지다. 반면 '신의 퀴즈'는 사실 일어날 수 있는 걸 기반으로 한 판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들어가기 전 영화까지 직접 보며 공부에 열중했다고.

"제가 '엑스맨' 시리즈 중에 '울버린 시리즈'를 정말 좋아한다. 시즌이 갈수록 울버린은 성장했고, 또 다른 세계를 이끌어나가지 않나. 그래서 코다스라는 큰 단체가 들어올 때 그런 느낌이길 바랐다. 만약 '울버린=한진우'라고 한다면, 한진우도 성장하고 개인적인 성장에서 더 나아가 다른 세대로 성장하는 게 보여지길 원했다.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모티브가 됐다"

뿐만 아니라 '신의 퀴즈:리부트'에서는 원년멤버 윤주희, 박준면 뿐만 아니라 김준한, 김재원 등 새로운 배우와도 호흡을 맞췄다. 류덕환은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이번 '리부트' 시즌이 좋았던 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준한 배우의 노력과 성장과정, 관계성 등이 복합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가 생겼다. 어찌보면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것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빌런과의 관계가 이번 시즌에 좀 더 독특했다. 최대의 빌런은 서실장이었고, 최고의 빌런이라 생각했던 현상필(김재원)이 저와 이런 관계가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관계성이 풀린게 독특했다. 개인적으로 성향이 감정적인 걸 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곽현민(김준한)의 성장이 좋았다. 처음부터 마치 곽혁민과 한진우가 티격태격하고 싸웠지만, 혁민의 성장도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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