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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관심·배려 좀..."'안녕하세요' 짜증 유발 사연들 '답답'

기사입력 2019.01.08 00:26 / 기사수정 2019.01.08 00:2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가지각색의 고민들이 등장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개그맨 이수지·김준현·박영진과 펜타곤 후이·홍석이 출연해 사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첫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집안일에는 관심이 없고 남일에만 관ㄴ심이 많은 오지랖 넓은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오지라퍼다. 지인이 이사를 한다고 하면 이삿짐 센터에서 다 해줄텐데 굳이 본인이 가서 냉장고를 날라준다"고 말했다. 



남편은 지인의 딸 유치원 재롱잔치는 가면서 정작 본인의 딸 유치원에는 힘들다면서 오지도 않는다고. 뿐만 아니라 남편은 자신의 직업 외에 수많은 동호회 활동을 펼치면서 이것저것 다 퍼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아내가 남편에게 불만을 드러내면 "너는 너무 독하다. 너처럼 살면 안된다고 한다"고 한다. 아내는 "연애 때도 이런 것을 알았는데 그 때는 콩깍지가 씌였어서 멋있어 보였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등장한 남편. 남편은 "저는 좀 이해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제가 많은 모임을 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다. 친구 딸 재롱잔치에 가는 이유도 친구 딸도 제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남편은 베트남에서 결혼하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7박 8일동안 베트남에서 지내고 오기도 했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결혼식도 있었지만 시장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경조사비가 엄청 든다. 8촌 결혼식에도 가고, 연락도 없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계좌 이체로 돈을 보내준다. 그렇게 해서 나간 돈이 2000만원 정도가 된다"고 속상해했고, 남편은 "제가 거절 장애가 있다. 거절을 못 하겠다. 빌려주고 못 받은 돈도 있다. 없다고 생각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한달에 경조사비가 70만원~80만원,가족 행사가 있으면 100만원 이상 든다"고 전했다. 

심지어 아내도 일을 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였다. 아내는 퇴근 후에 돌아오면 옥가에 집안일까지 도맡아 한다고.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남편은 "지금은 못 한다. 지금 내 매력을 다 보여주면 질려서 안 된다"고 전해 짜증을 유발했다. 또 아내는 "첫 아이를 출산할 때 아이를 낳은 후에 저한테 '산후조리는 우리나라에만 있다. 외국에서는 출산 후에 뛰어다닌다더라'고 했다"고 했고, 남편은 "저는 진심이 아니었다. 아내를 웃겨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해 황당하게 했다. 



두 번째 고민은 1살 터울 오빠와 차별하는 엄마가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엄마는 아들과 딸의 외모 비교는 기본이고, 성적 비교, 무조건 오빠 편만 들어서 너무 서럽다고. 이를 아빠에게 말하면 "그냥 엄마말 들어"라는 말만 돌아온다고 했다. 딸은 "오빠가 못 생긴건 아닌데 잘 생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빠는 학교에서 박보검으로 통한다고. 

딸은 "엄마는 오빠밖에 모른다. 오빠가 없으면 '아들 보고싶다'고 하신다. 오빠한테는 '비율도 좋다'고 한느데, 저한테는 '너는 오빠 옆에 있으면 얼굴도 크고 비율도 별로'라고 한다. 치킨이 있으면 오빠랑 먹기 전에는 못 먹는다. 오빠는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거나, 어떤 때는 저한테 '이런 성적으로 대학가겠냐?'고도 한다. 아빠는 집에서 힘이 없다"며 속상해했다. 

차별하는 엄마는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별을 한 적이 없다. 아들 칭찬을 하는 거는 밖에서 다들 칭찬을 하니까 거드는 정도다. 제가 없는 칭찬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머리가 커 보인다고 한 것은 같이 있으면 커 보인다. 비교가 아니라 그냥 대화를 한 거다. 딸이 지금은 많이 예뻐졌는데, 예전에는 더 못생겼었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이어 음식 차별에 대해서는 "우리 아들은 잘 먹는 편이 아니다. 치킨을 시키면 아들이 오기도 전에 닭다리를 다 먹어버리니까 못 먹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엄마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함꼐 출연한 아버지는 "아내가 다시 태어나면 아들하고 연애하고 살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여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세 번째 고민은 '지각병'에 걸려 기본은 30분, 심하면 2~3시간씩 약속에 늦는 5년 만난 여자친구가 고민인 남자친구가 등장했다. 늦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 "못 기다리겠으면 다른 여자 만나라"는 말을 한다고. 

남자친구는 "첫 소개팅에서 1시간을 늦었다. 두번째 만남에서 소고기를 사줬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이 예뻐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 영활 볼 때는 앞부분은 절대 못 보고, 기차도 놓친 적이 있다. 무더위에 2시간 기다리다 현기증이 난 적도 있고, 한겨울에 3시간을 기다려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 커플들끼리 놀러가기로 할 때도 3시간을 늦어서 제 친구랑 다투고 친구와 절연했다. 부모님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30분을 늦었다. 그래서 여자친구 집앞에서 만나기로 해도 똑같다. 항상 느긋하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고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기다려주면 되는건데, 심각한 고민이 아닌 것 같다. 저를 좋아해주면 기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이렇게하면 짜증날 것 같다. 저는 기다려주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늦는 이유는 남자친구에게 더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에 꾸미다가 늦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저는 예쁘게 보이려고 늦는 건데 오빠가 그런 것을 몰라주면 속상하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그럼 빨리 준비를 하면 되는데 계속해서 늦장을 부린다. 그리고 점심에 먹은 것을 저녁 때까지 안 치운다. 그럼 제가 치운다. 어떤 날은 2시간을 기다렸는데 안 나온 적도 있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저를 좋아해주면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여자친구는 "제가 게으른 것은 인정한다. 제 친구들 만날 때도 늦는다. 친구들은 알아서 늦에 와준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항상 시간을 맞춘다.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 오빠가 답답하다. 학교 다닐 때도 많이 늦었다. 범금베도가 있었는데 10만원을 넘게 냈다. 선생님들도 포기했었다. 그리고 제가 늦어서 오빠가 친구랑 싸웠는데, 그런 걸로 화내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닌 것 같다"고 해 짜증을 유발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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