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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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 옥탑방男, 허동원 ‘현실 직장인’ 연기로 눈물 자극

기사입력 2018.12.12 07:4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은주의 방’ 허동원이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다.

Olive ‘은주의 방’ 5, 6회에서 게임회사 직원 ‘장진규’로 등장한 허동원은 일에 삶을 잠식 당한 바쁜 현대인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 갖은 스트레스 속에서 “지친다”는 허동원의 한숨 섞인 짧은 한마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한 공감을 자아냈다.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초라하고 외로운 진규의 회색빛 삶은 주거 공간에서도 드러났다. 진규는 허름한 옥탑방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곰팡이가 스며든 벽지, 집안 곳곳이 너저분한 진규의 방은 과거 엉망이었던 은주(류혜영)의 방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인스턴트 죽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모습부터 늦은 밤 걸려온 직장 상사의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나가는 모습, 스트레스성 장염까지 드라마 초반 은주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진규의 짠내나는 일상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런 그에게 유일한 낙은 셀프 인테리어로 힐링하는 삶을 살아가는 은주의 SNS를 보는 일이었다. 은주의 공간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진규는 은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진규는 메시지를 통해 “제 방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저도 이 방과 함께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달라지고 싶다. 방을 바꿔가면서 활기를 찾고 행복해지신 @design_a_joo님처럼“이라며 “그렇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부탁인 거 알지만 저를 좀 도와주세요”라고 옥탑방 인테리어를 부탁했고, 진규의 절박함은 은주의 마음을 움직였다.

은주는 민석(김재영), 재현(윤지온)과 함께 진규의 옥탑방 시공에 나섰다. 진규 역시 의욕을 드러내며 작업을 도왔고 항상 어둡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은주 일행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진규는 “아무리 뭔가를 하려고 해도 계속 쫓기고 나만 계속 그자리인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일한 만큼 방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너무 고맙다”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화사하게 바뀐 방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진규와 은주의 모습은 안방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진규 역을 맡은 허동원은 휴식 권리조차 제대로 못누리는 직장인의 무기력한 일상을 리얼한 연기로 그려내며 현실 직장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허동원의 공허한 눈빛, 덤덤함과 처절함을 오가는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기분이 느껴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흐트러진 머리와 복장 같은 자연스러운 디테일 역시 실제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현실감을 부여했다. 이날 일상의 작은 변화로 인생의 활력을 되찾은 허동원의 밝은 얼굴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다.

한편, 영화 ‘범죄도시’ 속 강력반 형사로 잘 알려진 허동원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해온 배우로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허동원은 드라마 '미생', '나쁜 녀석들', '닥터 프로스트', '냄새를 보는 소녀', '앵그리 맘', '미스 김의 미스터리', '시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악인전’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Olive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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